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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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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급매만 빠지는 줄 알았는데”…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도 빠진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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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당 796만원 기록

수도권 아파트 7월 중위가격 6억 2100만원…1월 최고점 이후 꾸준히 하락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 9억 6200만원…지난해 12월 이후 하락

헤럴드경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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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집값 고점인식과 금리상승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본격 조정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 또한 본격적인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 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과 같은 매매가격이다. 수도권 중위가격은 올해 1월까지 6억 3300만원까지 오른 뒤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중위가격은 지역 내 모든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주택의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와 초저가 아파트값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많이 사용되는 지표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을 1㎡ 단위로 환산한 '중위단위매매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800만원선이 무너져 796만원을 기록했다.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2월 811만원 대비 ㎡ 당 15만원 수준 하락했다.

이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는 9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지난해 12월 9억 7100만원으로 최고값을 찍은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위값이 우하향 곡선을 나타냈지만 세부 지역별로는 그 하락 시기와 폭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대통령실 이전 발표가 난 용산구의 경우 아파트 중위매매가는 5월까지 16억 32000만원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 등을 뺀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최고가를 보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6월에 16억 2600만원으로 하락 후 7월에는 가격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강남의 경우는 중위매매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강남구 지난달 중위매매가는 22억 52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월 22억 3700만원보다도 1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GTX 호재 등으로 크게 올랐던 수도권과 외곽지역의 집값이 일단 먼저 빠지는 것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며 “똘똘한 한채 수요가 있는 강남권은 버티는 반면, 추가 매수세가 없는 외곽지역은 상승 기대감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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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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