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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심준석 OUT’ 한화는 땡큐…오히려 롯데가 고민이다?[SPO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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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최대어가 빠졌다.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이 결국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다. KBO는 17일 취재진에게 보내는 알림을 통해 “심준석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최대 화두는 역시 심준석의 참가 여부였다. 오랜 기간 미국 진출을 고민하고 있던 심준석은 2년간 계속된 부상과 제구 난조로 거취를 쉽게 정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소 안전한 KBO리그 데뷔까지 최근 들어 선택지로 함께 올려놓고 고심했다.

관심은 신인 드래프트 마감 당일까지 이어졌다. 데드라인이었던 자정까지 온갖 추측이 나온 가운데 심준석은 결국 미국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심준석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 포기로 전면 드래프트 1라운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일단 전체 1번 지명권을 쥔 한화 이글스는 최대어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영입한 문동주의 뒤를 이어 시속 150㎞대의 공을 가볍게 뿌리는 심준석까지 품는 그림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심준석의 이탈이 오히려 한화로선 반가울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민의 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까지 고위 실무진이 고교야구 현장을 지키면서 심준석을 관찰했다. 이와 함께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도 주시했다. 혹시 모를 심준석의 이탈 가능성 때문이었다.

실제로 한화는 올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심준석을 당연한 1순위로 꼽았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문제가 있긴 했지만, 구위와 잠재력만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 덕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화의 고심이 깊어졌다. 심준석이 좀처럼 자기 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교 1학년 때와 비슷한 구속은 유지했지만, 제구 난조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별개의 문제도 함께 더해졌다. 계약금이다. 만약 한화가 심준석을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순탄치 않은 계약금 협상이 불가피했다. 심준석과 마찬가지로 고교 시절 뛰어난 강속구를 던진 장재영이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9억 원을 받았고, 지난해 문동주가 한화로 입단하면서 5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심준석 역시 적지 않은 계약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컸다.

이처럼 종합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했던 한화는 최근 들어 심준석과 김서현을 사실상 같은 무게추로 놓고 고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준석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한화는 자연스럽게 김서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 ‘빅3’ 마지막인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은 2순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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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3순위 지명권을 쥔 롯데 자이언츠다. 만약 심준석이 신인 드래프트로 이름을 올렸다면, 빅3 중 한 명을 영입할 수 있었지만, 최대어가 빠지면서 다음 후보들을 놓고 한화나 KIA보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현재로선 투수 2명과 포수 1명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 먼저 거론되는 후보군은 경남고 3학년 배터리인 우완투수 신영우와 포수 김범석. 롯데의 연고지 학교에서 에이스와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둘은 만약 1차지명이 유지됐다면, 롯데가 가장 많이 고심할 유망주로 꼽혔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인데 운명처럼 롯데가 이번 전면 드래프트에서 둘 중 한 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대 2학년 우완투수 김유성도 고심 대상이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2020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받은 NC 다이노스로부터 받은 1차지명이 철회됐지만, 이후 두 차례 징계를 모두 마쳤고, 최근에도 고등학생들을 뛰어넘는 공을 던지면서 스카우트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면 드래프트로 회귀화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5일 열린다. 남은 시간은 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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