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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스킹] 인명진 "주호영 비대위, 사실상 선거관리위원회...전당대회 빠르게 치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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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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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인명진 목사,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둔 어제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의 닻을 올렸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따라 승리한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것 자체가 이례적 일이죠. 순항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함께, 주호영 비대위 과제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인명진 목사(이하 인명진): 안녕하십니까.

◇ 박지훈: 비대위, 말 그대로 비상상황이라는 뜻인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한 정당이 비대위를 꾸렸다는 게 일반적이진 않잖아요. 이례적으로 봐야 합니까?

◆ 인명진: 글쎄 말입니다. 사실은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게 야당 쪽에서 많이 하잖아요. 집권 여당에서 비대위원회를 구성하는 건 참 드문 일인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이런 상황 속에서 비대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그건 전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런 것들로 인한 당의 내분·내홍 때문에 할 수 없이 비대위원회를 만든 것처럼 그렇게 보입니다. 불행한 일이죠.

◇ 박지훈: 여론조사만 보면, 국민 절반 이상은 여권 위기의 책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는데, 다만 보수층에선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더 크게 보고 있고요. 목사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 인명진: 직접적인 원인은 이준석 대표에게 있죠.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다니지만, 가만히 있는 사람을 징계했겠습니까, 윤리위원회가? 더군다나 윤리위원회라는 것은 이준석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인데 자기가 임명한 윤리위원들에 의해서 징계를 받았잖아요. 사실은 당 대표가 이렇게 징계를 받는 것은 이래에 없는 일입니다.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어쨌든 당 대표가 지금 징계를 받게 됐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근거 없이 터무니 없이 징계를 했다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사실은 성 접대라든지 증거인멸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징계를 받게 되는데. 저도 사실은 한나라당 때 윤리위원장을 했습니다. 윤리위원회의 징계라는 게, 윤리위원회가 법적인 기관이 아닙니다.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져서 징계를 하는 게 아니라 당에 얼마만큼 해를 끼쳤느냐, 얼마나 명예를 실추했느냐 그걸 가지고서 징계를 하거든요. 그게 윤리위원회의 징계 기준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받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사실이든지 아니든지와 관계없이. 그런 문제가 불거져서. 더군다나 한 당의 대표로서 그런 말에 휩쓸리게 돼서 당이 굉장히 어려워지지 않았습니까? 그것 때문에 징계를 한 거거든요. 순리대로 말하면 이준석 대표가 책임을 지고, 옛날에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박지훈: 자진 사퇴했었어야 된다, 이 말씀이신가요?

◆ 인명진: 그렇죠.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계속해서 분란을 일으키게 되니까. 결국은 당 대표가 사고가 되는 상황이 되니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죠. 거기에다가 권성동 직무대행, 지금 원내대표가 조금 서투른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스마트폰 보여주고. 불 붙인 그런 경우가 돼서 결국은 이런 불행한 사태가 돼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했는데, 우선 해야 할 과제는 뭘까요? 인명진 목사께서는 '인적 혁신'을 강조하셨더라고요?

◆ 인명진: 네, 사실은 비상대책위원회가 9번째인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비상대책위원회마다 임무가 주어지는 거거든요. 왜 비상대책위원을 구성할 수밖에 없게 됐는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주호영 비대위원회는 당 지도부가 붕괴가 됐기 때문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을 구성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주호영 비대위원회는 어떻게 당을 정상화하느냐라는 게 최대의 의무고 최고의 가치입니다. 해야 할 일입니다.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주호영 비대위원회가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것은 빨리 당을 추스려서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원들이 투표를 하는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하느냐. 그것까지가 저는 주호영 비대위원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거 잘하면 성공하는 거고요.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봐야 되는 건데 지금 주호영 비대위원회가 걱정스러운 것 중에 하나는 자기의 정치적인 욕심이 있다든지, 자기 정치를 하는 것으로 이용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이게 참 어렵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그래서 정치적인 욕심이 없는 사람이 돼야 해요. 딱 그 일만 하고 물러날 사람이어야 되거든요.
◇ 박지훈: 인명진 목사님 같은 분 말씀하시는 거죠?

◆ 인명진: 저는 딱 100일 일하고 물러났습니다. 저 보고 사람들이 실패한 비대위원장이라고 그러는데 당이 어려워졌고 분열이 됐고 완전히 붕괴되는 상황 속에서 저는 당을 어쨌든 추스려서 전당대회를 해서 대통령 후보를 뽑았습니다. 그러고서 저는 그날 그만뒀습니다. 그러니까 주호영 비대위원회가 최고 목표로 하는 것은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겁니다. 당을 추스려서 의견을 다 종합을 해서 아주 원만하게 전당대회를 치르느냐, 공정하게 치르느냐.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은 주호영 비대위원인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주호영 비대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 박지훈: 선거관리위원회 되고 싶지 않다고 말씀을 했었어요.

◆ 인명진: 그렇게 말하는 순간 저는 걱정스럽습니다. 지금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 혁신을 한다고 그러는데 비상대책위원회 때마다 그 얘기 하거든요. 인적 쇄신을 지금 뭘 하겠습니까? 실제로 인적 쇄신이라는 것은요, 국회의원 공천밖에 없습니다. 또 지방선거 공천밖에 없습니다. 공천을 통해서만 인적 쇄신을 할 수 있는 일이지, 인위적으로 인적 쇄신을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 박지훈: 목사님 말씀대로라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는 게 맞다 이 말씀이신 겁니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정기국회 이후에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인명진: 그렇죠. 가능한 빨리 해야 하는데, 정기국회가 되고 국정감사를 하고 그러면요. 사실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일에 조금 지장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지방 유세도 해야 되고 이래야 되는데. 물론 국회의원들이 선거 캠프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법에 의하면. 그래도 국회의원들이 다음 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없겠습니까? 더군다나 공천권을 가진 대표를 뽑는 건데. 그러니까 마음이 콩밭에 가 있을 거라고요. 국정감사보다는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정기국회가 끝난 다음에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정기국회 시작하기 전에 전당대회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오기는 하는데 가능한 빨리 해야 됩니다.

◇ 박지훈: 오늘, 이준석 대표의 가처분 심문기일이 있고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에 결정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인명진: 지금 이준석 대표의 재판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우리 당은 정말 혼란, 해체 수준에 갈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예의주시하는 부분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100일을 맞이하는 날인데, 백일 잔치라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동안 부족한 것이 있으면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오늘 기자회견도 한다고 하는데 어떤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까?

◆ 인명진: 지금 이러나저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있잖아요. 지지율이라는 게 별게 아니다, 연연하지 않는다. 그렇게들 말을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지지율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지지율 중에 부정적인 평가를 보니까 인사 문제가 많이 있어요. 국민들이 볼 때 이거에 대해서 좀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메시지를 보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만큼의 인사 문제를 쇄신할 그런 분위기는 아니잖아요. 그러는 한 지지율이 올라가기는 상당히 어려울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정책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건 좀 천천히 느낄 수 있는 거고요, 인사 문제거든요.

◇ 박지훈: 그러면 (인사 관련) 얘기를 오늘 100일 메시지에 던지거나 기자회견 중에 해주기를 바라신다 이 말씀인가요?

◆ 인명진: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저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기대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네요.

◇ 박지훈: 여론조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평가도, 윤석열 대통령 못지 않게 높은데요. 김 여사는 어떤 행보를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인명진: 저는 역대 대통령이 가족들 문제 때문에 많은 곤혹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빨리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검사나 이런 분들 말고요, 정말 국민들이 볼 때 이 사람이면 추상같이 가족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으로 임명을 빨리 해서. 가족 문제는 사실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자꾸 잡음이 나오게 돼 있거든요. 그게 루머의 원천이에요. 가족 문제가 이렇다 하더라, 말하기 좋거든요. 윤석열 대통령 본인도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하겠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빨리 여야 정당에게 얘기를 해서 추천을 해 달라고 해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됩니다. 그런 루머를 막을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본인이 두드러지게 행동하는 것도 없는데 그런 루머와 얘기가 튀어나오는 것은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 박지훈: 윤 대통령, 여름휴가 뒤 첫 출근 때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는데, 100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이 지켜야 할 초심은 무엇인지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 인명진: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사실은 정치를 하시던 분이 아니거든요. 1~2년 전에는 그분이 대통령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 안 했고 아마 본인 자신도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공정과 정의, 상식 이런 걸 내세웠던 분이에요. 소통.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에게만 상식을 적용하시지 말고 본인 자신에게 또 주변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공정이라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본인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소통도 옛날보다는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 물론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점점 형식적으로 돼 가고 있잖아요. 소통이라는 건 국민들 뜻이 뭐냐 이건데 지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국민들의 뜻은 여론조사예요. 이러나저러나 이걸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국민의 뜻이에요.

◇ 박지훈: 정말 마지막으로, 이른바 윤핵관, '친윤계' 의원들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인명진: 김대중 대통령 때 보니까요. 그때도 '동교동계'가 있었어요.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던 분들이 있었는데 다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국민들에게 선언하고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런 것이 저는 참고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앞에 나서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별로 좋지 않고요. 결국은 자신들에게도 안 좋아요. 이 역사적인 교훈을 잘 참고해야 되고요. 권력이라는 게 무상하다는 걸 아셔야 됩니다. 이분들이 그걸 스스로 잘 생각해서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름 오르내리는 분들은 정말로 이거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5년 후에 자기가 어떻게 될 건지 이런 것도 생각해 봐야 해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따끔한 말씀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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