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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쉬운 타선' 키움, 이대로는 상위권 못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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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6일 kt전서 안우진 호투에도 패배... 타선에 대한 걱정이 현실로

한때 선두 SSG 랜더스를 강하게 압박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3위 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확신할 수 없다. 후반기 들어서 힘을 내지 못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위기를 맞이했다.

키움은 16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으나 한 주의 시작부터 계획이 완전히 꼬여버렸다.

이날 경기로 3위 키움과 4위 kt의 격차는 어느덧 3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키움 타선은 경기 내내 꽤 많은 찬스를 잡았음에도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무려 10개의 잔루가 쌓였다. 4경기 차로 달아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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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kt전서 안타 1개를 치는 데 그친 이용규는 2할 초반대 타율로 부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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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득점을 뽑았어야 하는 경기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t였다. 2회말 2사 3루서 8번타자 김준태가 안우진의 초구 커브를 밀어쳐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3회말에는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두 점을 더 보탰다. 지난 7월 28일 kt 타자들이 안우진(당시 5⅔이닝 8실점)을 완벽하게 공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이에 질세라 키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임지열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압박했다. 이지영의 땅볼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나간 키움은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이용규과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것까지 좋았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1사 만루서 이정후가 중견수 플라이를 쳤고 3루주자만 움직여도 무난하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1루주자 김혜성이 2루서 태그아웃됐다. 3루주자 김휘집이 홈을 밟긴 했으나 김혜성의 태그아웃이 먼저 발생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키움의 추격은 단 두 점에 그쳤다.

7회초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정후의 1타점 2루타와 김태진의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kt의 '필승카드' 김민수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서 이지영의 3루 땅볼로 더 이상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7회초까지 두 자릿수 잔루를 기록한 키움이 8회초와 9회초를 출루 없이 마무리하는 동안 kt는 8회말 황재균의 1타점 2루타, 9회말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상대 필승조를 무너뜨렸다. 키움은 마지막 득점 장면을 놓고 3루주자 장성우의 리터치에 대한 어필을 하기도 했지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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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kt전서 나란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송성문과 이지영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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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떨어지는 타선, 키움이 극복해야 할 과제

건재함을 과시하는 이정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 등 한방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타선에 포진돼 있기는 하다. 다만 전체적인 타선의 무게감에 있어서는 상위권에 위치한 SSG나 LG 트윈스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박병호(kt)의 이적 등 전력 면에서 손실을 입은 만큼 시즌 전부터 우려된 부분이기도 하다.

그나마 전반기만 해도 탄탄한 마운드 덕분에 타선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것을 리그 최강의 필승조를 구축한 키움 불펜이 증명해 보였고 덕분에 SSG에 이어 2위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랬던 키움이 간과한 게 있다. '투수놀음'만으로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 22일부터 16일 kt전까지 키움의 팀 타율(0.256)과 OPS(0.697) 모두 7위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같은 기간 KIA 타이거즈(172개) 다음으로 많은 잔루(170개)를 기록한 점도 곱씹어봐야 한다.

사실상 키움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후반기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리고 있는 이정후, 푸이그, 김혜성 세 명의 타자만 조심하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리 가을야구에 가더라도 타선이 이렇게 받쳐주지 못하면 단기전서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키움이 17일 경기마저 kt에게 내준다면 두 팀의 격차가 2경기 차로 좁혀진다. 3위 자리도 수성하지 못한다면 2위에서 3위로 내려온 것 그 이상으로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 성적 7승 1무 12패(공동 9위), 이제는 타선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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