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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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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어쩌다 '주제 파악 못하는' 가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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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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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임영웅은 제발 주제 파악 좀…”

오는 12월 고척돔 입성을 앞둔 가수 임영웅을 향한 팬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임영웅을 검색하면 ‘임영웅’, ‘주제 파악’이란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어만 보면 마치 임영웅을 비난하는 글 같지만, 사실 속뜻을 파악해 보면 비난보단 애정 섞인 투정에 가까운 말이다. 이른바 ‘주제 파악 좀 하세요, 임영웅씨’가 유행어가 된 듯하다.

임영웅이 ‘주제 파악’하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바로 공연 때문이다. 임영웅은 지난 12~14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2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마지막 공연을 개최, 3일간 3만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장 규모와 수치만 보면, 임영웅의 공연이 규모감 있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중가수에게 있어 KSPO DOME은 일명 꿈의 무대로 통한다. 1만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할 수 있기에, KSPO DOME에 입성하면 공연 강자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쥘 수 있는 자격이 되곤 한다.

하지만 임영웅에겐 1만석 규모 공연장은 그저 작게만 느껴진다. 임영웅 공연 수요의 1/10도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공연의 겨우 티켓 오픈 당시 최고 트래픽이 81만까지 치솟고 대기시간은 무려 153시간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 본인도 “나도 내 공연 예매에 실패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3만석(3일간)을 두고 81만명이 티켓팅 경쟁을 펼친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27대 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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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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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팬들은 임영웅을 향해 ‘주제 파악을 해달라’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것이다. 이같은 팬들의 요구를 반영해 임영웅은 오는 12월 트롯 가수로는 최초로 고척돔(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한다. 고척돔은 회당 2만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81만 트래픽 기준으로 계산하면 티켓(4만석, 2일간)을 구매하기 위한 경쟁률은 20.25대 1로 낮아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잠실주경기장(4만5000석) 정도는 입성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호남평야 정도에서는 공연해야 임영웅의 팬들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임영웅은 서울 공연 말미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가 ‘초초초대박’이 났다”며 “이러다가 호남평야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혹시 좋은 평야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품기엔 제가 아직 모자라다”면서 “제가 정말 더 큰 우주가 돼야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는 7개 도시 21회차 공연을 통해 1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전국투어는 전회차 전석이 매진됐다. 티빙이 14일 생중계한 ‘아임 히어로-서울’ 공연도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티빙 라이브 생중계 중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점유율이 약 96%(분단위 시점의 UV 기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져 임영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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