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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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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니 죽일거야" 인종 차별 살해협박 이탈리아 래퍼 2명 긴급체포[해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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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명 이탈리아 래퍼 조르단(왼쪽)과 트라픽. 출처 | 티스칼리 노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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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인종차별 문제가 노골화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유명 래퍼가 인종혐오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에 따르면 유명 래퍼인 조르단(25)과 트라픽(26)이 강도와 인종차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둘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디주에 있는 카르나테역에서 열차에서 내린 41세 나이지리아 노동자를 흉기로 위협해 자전거와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자신들의 범행 장면을 직접 찍어 자랑하듯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범행 일시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영상에는 트라픽이 흉기를 휘두르며 나이지리아 노동자를 쫓아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고, 도망치던 나이지리아 노동자는 반대쪽 승강장으로 이동해 자신의 물건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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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래퍼 트라픽이 한 나이지리안인을 흉기로 위협하는 모습이 14일(현지시간) 또 다른 래퍼 조르단의 SNS에 공개돼 공분을 샀다. 출처 | 일조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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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트라픽은 흉기로 자전거 타이어를 푹푹 찌른 뒤 선로에 내던졌고 “우리는 널 죽일 거야. 왜냐하면 넌 흑인이니까”라고 외쳤다.

조르단은 휴대전화로 이 광경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둘 다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래퍼로, 이중 트라픽은 강도 전과가 있다고 ‘라스탐파’는 전했다.

이탈리아에선 최근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주민 노점상이 백인 남성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등 인종차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 노점상 알리카 오고르추쿠(39)가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동부의 해안도시 치비타노바 마르케 지역 시내 중심가에서 32세 이탈리아인 백인 남성에게 구타를 당해 숨졌다.

대낮에 벌어진 살해사건이었지만, 누구도 범행을 제지하지 않아 공분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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