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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외친 컬리, 다음주 상장 예비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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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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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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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컬리(마켓컬리)가 다음 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는다. 예비심사 통과는 상장을 위한 관문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여겨지는데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컬리가 상장 과정에서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장을 철회할 것이라는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컬리는 상장 레이스를 완주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주 중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컬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컬리는 지난 3월 28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래 심사를 위한 여러 보완 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가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다는 점에서 보완책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컬리는 재무적투자자(FI)의 보유지분에 6개월~2년의 보호예수를 걸겠다는 내용의 의무보유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현황 등을 거래소에 제시했다.

업계는 컬리가 무난하게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경영 성과 요건을 보면 적자를 냈더라도 일정 재무 요건을 갖춘 기업은 예심을 통과할 수 있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적자 기업이어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성장한 2조원이었다. 지난해 가입고객 수도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명을 넘었다.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컬리는 6개월 이내 상장을 실행해야 한다. 증권신고서 작성에 돌입하는 컬리의 공모가 산정과 그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컬리가 상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한다. 올리브영, SSG닷컴 등이 줄줄이 상장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예비심사를 거친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도 시장환경 악화를 들어 공모를 취소했다. 상장을 강행한 기업은 기대를 밑도는 공모가 산정과 부진한 청약 결과에 쓴맛을 봤다. 특히 컬리와 같이 유니콘 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한 쏘카의 사례가 뼈저리다. 쏘카는 마이크로모빌리티 확대, 주차플랫폼 및 카셰어링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어서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강행했다. 쏘카는 공모가 거품 논란 속에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4000원∼4만5000원) 하단 미만인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최종 경쟁률은 14.40대 1에 그쳤고 청약 증거금은 1834억원만 모였다.

컬리의 상장 의사는 확고하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예비심사를 통과한다면 계획대로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라며 "상장이 자금 회전과 재무 구조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가 꾸준히 물류센터 고도화 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실탄 확보가 필요해서다. 다만 6개월 안에 상장을 실행하면 되는 만큼 최적의 시기를 보겠다는 게 컬리의 태도다. 시장상황에 따라 연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예비심사 통과가 유력한 만큼 기관 수요예측 전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얼마로 제시하느냐에 눈길이 쏠린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렇지만 업계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당시보다 절반 수준 밖에 안 된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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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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