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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정식 장관, 대기업 CHO 만나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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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등 주요기업 CHO 간담회 개최

이정식 장관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노력"

"대화·타협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해달라"

아시아경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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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현대·SK 등 30대 주요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O) 간담회에서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기업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기업 인사·노무 담당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CHO 모임에 이 장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삼성 이정일 부사장, SK 이한영 부사장, 현대차 박병훈 상무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6월에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에 따라 국민 대다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고자 한다"며 "실근로시간을 줄이는 노력은 계속하되 노사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 고용안정과 MZ 세대의 공정한 보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대상생형 임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컨설팅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현장 노사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기업 경영의 가치를 생명과 안전 중심으로 바꿀 우리 사회의 골든타임"이라며 "근로자 생명과 안전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야말로 경영책임자 본인과 기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안전조치다. 경영책임자는 안전 중심 경영에 더욱 힘 써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기업도 코로나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임금인상 요구 증가와 임금피크제 대법원 판결, 고물가·저성장 등으로 노사 관계의 불안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이 먼저 노동조합을 기업 경영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경영의 난제와 파고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법과 원칙의 토대 위에 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면서 노사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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