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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talk]이용-김문환과 경쟁 김태환, 울산 우승-카타르행 싹쓸이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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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그렇다고 제가 월드컵을 포기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신세계 형님' 김태환(33, 울산 현대)은 지난달 9일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했던 부상과 마주했다. 전반 21분 안용우(대구FC)와 볼 경합 과정에서 엉겨 넘어졌고 다시 뛰었지만, 결국 통증을 견디지 목하고 38분 들것에 실려 나왔다.

더는 뛸 수 없음을 확인한 김태환은 너무나 억울했는지 주먹으로 그라운드를 계속 내리쳤다. 큰 부상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결국 재활의 길을 걸었다.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에도 빠지게 되면서 김태환의 카타르행에도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김태환은 지난 2일 FC서울전을 통해 복귀했다. 언제 부상이 있었느냐는 듯 가볍게 뛰었다. 특히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전반에 바로우를 꽁꽁 묶으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후반 바로우가 골을 넣었지만. 김태환의 탓은 아니었다.

울산 관계자는 "김태환이 부상 당하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울산의 우승 경쟁이었다. 선수들에게 전북 추격 생각하지 말고 우리 경기만 하자고 강조하더라. 맏형의 말 한마디가 선수단에 나비효과로 이어졌는지 훈련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대구FC전에서는 김태환의 진가가 드러났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대구의 힘을 빼더니 후반 5분 바코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앞선에 있던 엄원상과의 호흡이 절묘하게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열띤 공격 가담은 울산에 4-0 승리와 함께 1위 수성이라는 선물을 안겨다 줬다.

경기 후 만난 김태환은 "감독님과 선수들, 모든 팀 구성원이 한배를 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믿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고 팀 자체로도 잘 흘러가고 있는 것이 좋다"라며 하나로 뭉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의 고질병은 막판에 뒤집혀 우승을 놓친다는 점이다. 2015년부터 울산에서 뛰었던 김태환도 군 복무를 위해 팀을 잠시 떠났던 순간을 제외하면 슬픈 역전극의 조연이 됐다.

김태환은 "예전에는 위기가 오면 저도 그렇고 팀도 의심하는 경우가 있었다. 올해는 전혀 그런 게 없다. 위기를 내부적으로 대화를 통해 헤쳐 나가려고 한다. 선수들이 다 책임감을 갖고 나서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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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는 빠른 부상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는 "정말 뛰고 싶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 함께 하고 싶었다. 재활할 때도 신경 써서 했던 것 같다"라며 자신에게도 강력한 집중력이 퍼져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엄원상과의 호흡도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엄원상은 골반 통증으로 홍 감독이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고 있다. 그는 "서로 잘 알고 들어간다. 제가 아끼는 동생이고 후배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나 싶다. 같이 부상 없이 끝까지 잘해서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에 열리면서 K리그는 10월에 모든 일정이 종료된다.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면 다 지친 상태로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단 울산의 대업을 이루는 것이 김태환의 의지다. 그는 "월드컵이 정말 중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싶다. 팀에서 잘해야 그다음을 노릴 수 있지 않나. 지금은 울산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지션 경쟁자인 이용(36, 수원FC)이 전북 현대에서 수원FC로 임대를 선택했다. 김문환(27, 전북 현대)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월드컵 출전을 위해 내린 비책이다. 결국 김태환, 이용, 김문환이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가는 길에 선택받게 된다. 보통 포지션에서 2배수로 선발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명은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한다.

이용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라는 경험과 날카로운 크로스, 김문환은 안정적인 수비와 전방 연계가 장점이다. 김태환은 폭발력 있는 드리블과 공격 침투라 일품이다. 무주공산처럼 보이지만, 김태환의 선발을 높게 평가하는 축구계 인사들이 많다.

김태환의 생각은 확실하다. 누가 더 자기 관리를 잘하느냐다. 그는 "다 같이 (월드컵에) 가면 좋겠지만, 그게 선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몸 관리를 잘하고 또 선수로서 잘 제어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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