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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 WK리그 데뷔 앞둔 지소연 "내가 잘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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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무 상대…"영국 생활, 벌써 아득한 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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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위민의 지소연.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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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31)이 수원FC 위민(이하 수원FC) 입단 후 약 3개월을 기다린 끝에 W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오랜 시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발을 맞춘 지소연은 자신의 WK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수원FC 위민스는 1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보은 상무와 WK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일본과 영국 등 여자축구 선진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지소연이 생애 처음으로 WK리그에 뛰는 무대인 까닭이다.

전 소속팀 첼시(잉글랜드)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친 지소연은 지난 5월 수원FC와 일찌감치 계약을 맺으며 WK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귀국한 지소연은 개인 운동과 팀 훈련을 병행하면서 WK리그 데뷔전을 바라봤다. 이달 초에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2경기에 출전, 새로운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지소연은 뉴스1과 통화에서 "상무전을 통해 WK리그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데 기분이 이상하다. 주말에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TV로 봤는데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8년 반 동안 지냈던 영국생활이 벌써 아득한 꿈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앞서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 했지만 2경기 모두 팀이 패배, 아직 동료들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WK리그 데뷔전 상대 상무는 지소연이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했던 팀으로, 이번이 설욕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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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지소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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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내가 수원FC 소속으로 경기를 2번 뛰었는데 모두 졌다. 빨리 첫 승을 가져오고 싶다"면서 "앞선 상무전도 질 경기가 아니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WK리그 데뷔전에서는 꼭 승리를 하고 싶다. 새로운 팀과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내가 더 잘할 일만 남았다"고 데뷔전 승리를 다짐했다.

사실 지소연의 데뷔전은 지난 7월 경주한수원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 등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데뷔전이 약 1개월 미뤄졌다. 지소연의 합류를 기대했던 수원FC는 경주한수원에 0-1로 패배, 6승6무4패(승점 24)로 7승7무2패(승점 28)의 화천 KSPO에 승점 4점이 뒤지며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이 불투명해졌다.

지소연은 "선수 등록이 안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아쉬웠다. 특히 경주한수원전에서 팀이 지고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힘들어져 뛰지 못한 아쉬움이 더컸다. 남은 5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2경기를 경험한 지소연은 "WK리그가 과거와 비교하면 평준화가 이뤄졌다. 수원FC도 올해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인천현대제철을 보면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조금 더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WK리그 무대에 적응을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시즌 동안 내가 갖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펼쳐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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