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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주미中대사, 美의원단 잇단 대만行에 "中 과소평가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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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미국 민주당 소속인 존 개러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하원 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아우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하원 의원이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 공항에 도착해 쉬유뎬 대만 외교부 북미국장(가운데)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2.08.1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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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강 미국주재 중국대사가 16일(현지시간)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친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수십 년에 걸쳐 미 의회의 대만 방문을 반대해왔다. 그런 방문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위반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의회는 미국 정부의 일부로, 독립적이지 않고 통제할 수 없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최근 잇단 미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이어 "의회는 미 외교 정책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에드) 마키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매우 실망하고 불만을 가지는 이유"라며 "도발적이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중국의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 등 미국 상하원 의원도 15~16일 대만을 찾았다. 미 민주당 소속인 존 개러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하원 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아우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하원 의원 등이다. 이에 앞서 펠로시 의장의 방문 직후 반발의 표시로 대만 해협에서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던 중국은 이들이 방문한 15일에도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미 정부는 의회의 대만 방문이 의회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미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무력 시위를 펼치는 중국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 의회 고위급 인사들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정하고 역내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친 대사는 "우린 지금 펠로시 의장 방문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다루고 있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와 국민의 강력한 결의와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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