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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美 FBI, 위협 대비해 본부에 보안 펜스…'피의 보복' 거론 남성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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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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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에 대한 보복을 주장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FBI는 계속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위협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FBI 주변에 펜스를 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법무부는 연방 법 집행관들에게 트럼프 압수수색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글을 올린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46살 애덤 비스를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FBI의 압수수색 이틀 후인 지난 10일 우익 소셜 미디어에 "국장부터 화장실을 청소하는 관리인에 이르기까지 FBI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죽어 마땅하다"며 "당신들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고, 이제 당신들을 사냥해야 할 시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은 당신들의 피로 자유의 나무에 물을 주고 싶어한다"며 "당신들이 나의 문을 발로 차서 부수길 기다릴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그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법무부와 FBI에 대한 폭력 보복 위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무장 괴한이 FBI 신시내티 지부 건물에 침입하려다 대치 끝에 사살됐고, 14일엔 한 남성이 워싱턴DC 의회 바리케이드에 돌진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내부 게시판에 신시내티 사건을 거론하면서 법 집행기관에 대한 '내전'과 '무장 반란' 언급이 온라인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환기했습니다.

워싱턴DC의 FBI 본부 주변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펜스로 차단벽을 설치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 이 나라에서 갈등의 온도를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성 경고를 했습니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의 보복 언사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FBI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자택을 압수수색해 그가 퇴임 때 들고 나온 11건의 비밀문건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는 퇴임 직전 이 문서에 대한 비밀을 해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승구 기자(likehan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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