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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 '친윤' 세력 대거 포진…"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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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성일종-주기환 등 尹 최측근 비대위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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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정식 출범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가운데 '친윤' 세력으로 불리는 이들이 대거 합류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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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총 9명의 비대위 인선을 완료하고 '주호영 비대위'를 정식 출범했다. 이 가운데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최근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며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당초 비대위는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발표된 비대위원에는 '친윤석열계'가 대거 포함돼 벌써부터 '걱정스럽다'는 우려가 터져 나온다. 이에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 그룹의 주도권이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하루 비대위 절차를 매듭짓기 위해 숨 가쁘게 움직였다. 먼저,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한 뒤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권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표결로 진행했다.

'내부 총질' 문자가 당을 비상상황으로 몰아간 것을 두고,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합류 여부가 쟁점이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따져 물어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원내대표직도 함께 포기하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비공개 투표 결과 권 원내대표는 압도적 표 차이로 재신임을 확정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

이후 당은 3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주 위원장이 선임한 8명의 비대위원을 의결했다. 주 위원장은 당헌·당규 96조에 따라 15인의 비대위원을 둘 수 있지만, 원만한 운영을 위해 9인으로 비대위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제5차 상임 전국위 회의를 마친 뒤 "찬성 35명, 반대 7명으로 당헌 제96조 제4항에 의거해 비대위원 임명안이 원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로써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체제는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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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9명으로 구성했다. 사진은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성일종 정책위의장, 전주혜 의원, 엄태영 의원,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정양석 전 의원.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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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원장을 포함해 총 9인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에는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6명의 지명직 중 현역 의원으로는 충청권 초선 엄태영 의원과 여성 비례대표 출신 전주혜 의원이 포함됐고, 서울 지역 재선 의원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이 합류했다.

원외 인사로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이 비대위원이 됐다. 청년 비대위원 몫으론 86·84년생의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과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합류했다.

비대위원 인선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오후 4시경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 위원장은 "가급적 우리 당의 의견이 갈라졌었는데 시비에서 자유로운 분들을 선임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수·지역·원내·원외·청년·여성·장애인 요소를 (고려해) 인선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과정에 있어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와 성 의장, 주 전 후보를 비롯한 대다수 인사가 '친윤' 으로 분류돼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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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에 윤 대통령 측근이 대거 포진한 것을 두고 당 안팎의 인사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초 주 위원장이 "계파색 옅은 인물로 선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이에 한 초선 의원은 "인선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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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권 원내대표가 재신임 된 것을 두고 이견이 제기된다. 권 원내대표의 치명적 실수들로 비대위가 구성된 만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더팩트>에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자신을 재신임 안 표결을 올릴게 아니라 사퇴하는것이 마땅하다"며 "주요 인선 모두 자신의 사람으로 채워 넣은 것을 보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내 인사는 윤 대통령과 '20년 지기'로 알려진 주 전 후보를 겨냥해 "인선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며 "결국, '윤핵관'들로 비대위원 구성이 완료돼 의미가 퇴색됐다"고 꼬집었다. 주 전 후보는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최 의원과 이 의원 역시 윤 대통령과 나름의 인연이 있다. 최 의원은 윤 대통령 후보 시절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을 맡았으며,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강원도의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윤 대통령 캠프에서 청년보좌역과 여성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이후 6·1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의회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비대위 인선에 윤 대통령 의중이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면서 "일부 중도 성향을 갖고 있는 인사도 몇몇 보이지만, 윤 대통령 중심의 당 체질개선을 반대할만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17일) 하루 뒤인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지율 하락 극복과 국정운영 동력 확보 등 막대한 과제를 떠안은 비대위가 무사히 임무를 마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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