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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선 때 윤석열 찍었는데"…10명 중 4명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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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100일' 앞두고 지지율 29.9%

10명 중 4명 가량은 지지의사 철회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 10명 중 4명 가량이 지지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9.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3%였다.

특히 부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0.1%로 과반을 차지했다. ‘다소 잘못하고 있다’는 16.8%였고 다소 잘하고 있다‘는 16.6%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3.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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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마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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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60대에선 긍정과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였고 70대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40대에서 부정평가가 85.6%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남·전북이 81.5%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73.1% △서울 69.4% △대전·세종·충청 64.1% △부산·울산·경남 62.7% △강원·제주 45.9% △대구·경북 45.8% 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64.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95.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58.4%만이 긍정평가를 했고 38.8%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10명 중 4명은 등을 돌린 셈이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직무수행을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1.1%가 잘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56.5%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의 94.9%가 긍정 전망을, 4.5%가 부정 전망을 했다. 반면 부정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16.2%가 긍정 전망을, 81.6%가 부정 전망을 내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비판적 평가를 넘어 정서적 반발과 결합한 강한 비토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정지지율 하락에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서 견제론이 다수 여론으로 자리 잡은 것은 국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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