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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고희진 감독 여자부 첫 승…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완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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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새 얼굴 김세인·장신 세터 안예림 앞세워 현대건설 제압

연합뉴스

고의정의 강스파이크
(서울=연합뉴스) KGC인삼공사 고의정이 1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이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여자부 사령탑 첫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완파했다.

지난 14일 현대건설(1승 1패)에 패하고 이날 승리한 인삼공사(1승 1패)는 B조에서 먼저 2승을 챙긴 한국도로공사와 18일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가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면, 도로공사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 준결승 진출권을 따낸다. 그러나 한 세트라도 내주면 도로공사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1, 2차전에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18일 현대건설전 결과와 관계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세터 염혜선, 미들 블로커 박은진,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가 국가대표 훈련에 차출되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미들 블로커 정호영, 리베로 노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도 고희진 감독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승리하면 더 좋은 경험이 쌓인다"고 승리욕을 드러냈고,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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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1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삼공사는 1세트 0-3으로 밀렸지만, 상대 하혜진의 네트 터치로 1점을 만회한 뒤 서채원의 공격 범실로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하혜진의 공격을 걷어 올린 뒤, 고의정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고의정은 3-3에서도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4-3 역전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인삼공사는 고의정을 중심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허무하게 빼앗긴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는 18-18로 인삼공사를 압박했다.

그러나 18-18에서 이예솔이 퀵 오픈에 성공했고, 곧바로 후위로 이동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이어 고의정이 연거푸 오픈 공격에 성공해 순식간에 22-18로 달아났다.

이날 고의정은 서브 에이스 7개를 포함해 양 팀 합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이예솔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세터 이고은을 영입하며 기대한 효과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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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안예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장신 세터 안예림과 새 얼굴 김세인의 활약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0 21-25 32-30)로 꺾었다.

키 182㎝의 장신 세터 안예림과 이적과 동시에 날개 공격수로 자리 잡은 김세인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021-2022 V리그 신인왕 이윤정보다 안예림을 더 오래 코트에 세웠다. 안예림은 공격을 조율하며, 사이드 블로커의 높이도 키웠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난 세터 이고은의 보상 선수로 지명한 김세인은 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며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에서 리베로 또는 백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던 김세인은 이번 컵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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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새 얼굴 김세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부처는 4세트였다.

18-22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시간 차 공격과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세인은 곧바로 황연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더니, 22-21에서는 오픈 득점을 꽂아 22-22 동점을 끌어냈다.

황연주와 양효진에게 연거푸 공격을 허용해 23-24로 밀렸을 때도 김세인이 퀵 오픈에 성공해 24-24, 4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는 장신 세터 안예림이 양효진의 공격을 블로킹해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도로공사가 한발 앞서면, 현대건설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구도가 이어졌다.

30-30 랠리에서 김세인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빈 곳을 향해 밀어 넣었다.

경기를 끝낸 선수도 김세인이었다.

현대건설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문정원이 걷어 올리자, 김세인이 회심의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내는 4세트 32점째를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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