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어제(15일) 비가 별로 많이 오지 않았던 충북 청주에서도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며칠 전에 저희가 주민 한 분을 연결해서 배수관 문제를 지적했던 그곳 인데요. 5년 전에도, 이번에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 소식은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가 잠길 때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황급히 차를 빼내고, 바지를 걷고 가게를 살핍니다.
[이거 봐, 여기 금방 차잖아.]
문 틈을 테이프로 막고 모래주머니를 쌓았습니다.
밀려들어 오는 물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일주일 새 벌써 세 번째입니다.
치우면 들어오고, 반복되는 침수에 남아난 게 없습니다.
군데군데 곰팡이도 피었습니다.
[우명수/피해 상인 : 물청소를 지금 세 번 하고 있는데 말리고 어떻게 할 만하면 비 와서 또 넘쳐서 닦아내고 닦아내고. 심적으로 고통스럽고…]
아예 가게를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밤 사이 내린 비는 39.9mm였습니다.
청주시에서 가져다 놓은 배수 펌프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두 대 중 한 대가 고장 나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5년 전에도, 오늘도 바뀐 게 없었습니다.
배수관을 늘리는 공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설계가 문제라며 직접 조사를 했던 주민을 따라 주변 하천을 둘러봤습니다.
배수구 안에 흙이 가득합니다.
물이 역류한 흔적입니다.
[주민 : 관로의 높이가 가경천·석남천에 흐르는 물 높이, 수위보다 상당한 높낮이를 가져야 되는데 미흡한 거죠.]
침수된 동네의 물은 모두 이 하천으로 빠집니다. 그런데 지금 배수로는 흙과 수풀로 반쯤 막혀있습니다.
비만 오면 위에까지 물이 차기 때문에 물이 빠지지 않고 위로 올라온다는 게 주민들 설명입니다.
청주시는 공사를 이번 달 안으로 끝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세 번의 피해가 반복될 동안 대책은 없었습니다.
정영재 기자 , 이우재,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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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어제(15일) 비가 별로 많이 오지 않았던 충북 청주에서도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며칠 전에 저희가 주민 한 분을 연결해서 배수관 문제를 지적했던 그곳 인데요. 5년 전에도, 이번에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 소식은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가 잠길 때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황급히 차를 빼내고, 바지를 걷고 가게를 살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