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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尹, 빌 게이츠 만나 '신종 감염병 대응·미래 기술 협력 확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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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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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바이오 헬스 분야 혁신 및 협력'에 공감했다.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 대응에 있어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 간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우리나라가 수준 높은 바이오 헬스 기술을 계속 구축해 나가면서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의 재단과도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갖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과 지난 6월 24일 전화통화에서 글로벌 보건 협력 등에 대해 통화한 점을 언급한 뒤 "개인적으로도 현대산업 기술 인프라를 혁명적으로 바꿔 낸 게이츠 이사장을 뵙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개발도상국에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급에 노력한 데 대해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이사장의 이러한 (개도국에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급) 노력은 전 세계 시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보건 정의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이 백신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도 "한국은 정말 많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대표 재직 시절 삼성과 LG 등 기업과 협업했고, 글로벌 보건 증진에 있어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한 점 등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노력 과정에서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는 점도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창설한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에 한국이 관대한 지원을 한 점에 대해 평가한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이 바이오 분야 혁신에 대해 방점을 두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말도 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선진국, 나아가 개도국의 삶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비공개로 전환한 면담에서 윤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 코로나 팬데믹 극복과 글로벌 보건 증진 차원의 연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 앞서 외교부, 보건복지부는 게이츠 재단과 ▲글로벌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 협력 ▲글로벌펀드, CEPI 등 글로벌보건기구와 협력 확대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게이츠 재단이 감염병혁신연합(CEPI) 및 글로벌펀드 등 글로벌 보건기구의 가장 큰 민간 공여기관이며,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UND)도 구축·운영하는 등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보건 분야의 정의(justice)를 확립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또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올해 5월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Act-A(Access to Covid-19 tools-Accelerator, 코로나19 대응장비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체제)에 동참하며, 3억불을 기여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체결한 MOU에 바탕해 게이츠재단과 협력하며 국제사회에 추가적인 기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팬데믹 근본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고, 원자력발전 등 첨단과학기술 혁신으로 기후변화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점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한 미래 기술 개발과 협력 필요성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이 공동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 설계기업인 테라파워와 한국 기업 간 협력 사례를 언급했고,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게이츠 재단과 협력을 통해 모든 사람에 백신·필수의약품 공평한 접근 및 기회 확대뿐 아니라 기후변화 적극적 대응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 모든 시민이 감염병과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인류 공영 가치를 높이는 일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재단은 한국이 글로벌 보건 리더로서의 역할을 제고하는 여정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과 게이츠 재단이 글로벌 보건 안보 달성에 기여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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