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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경총 "기업 3곳 중 1곳, 한일 갈등 해소 시 투자심리 개선과 고용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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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7개사 설문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하겠다는 내용의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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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3곳 가운데 1곳이 한국과 일본이 갈등 해소 후 경제 협력 방안을 찾으면 투자 심리 개선과 함께 고용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6일 공개한 '한일관계, 경제 협력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 57%가 한일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응답 기업의 37.7%는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앞으로 기업 투자 및 고용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은 14.0%에 그쳤다.

그동안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①'매출 감소'(14.5%·복수응답)를 비롯해, ②'소재·부품·장비 등 수급 차질'(13.5%) ③'인력 왕래 어려움'(11.6%) ④'수출입 통관 지연 등 물류차질'(9.2%) 등의 어려움을 겪은 만큼, 양국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7개사(일본 지분 30%이상 기업 103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日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 무역분쟁 해결 절실"

한국일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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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복수응답)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 무역분쟁 해결'(35.9%), '다자간 무역협정 참여를 통한 무역 활성화'(32.5%), '정부 간 대화와 소통 강화'(31.1%) 등을 꼽았다. 경총 측은 2019년 7월부터 급속도로 경색된 한일관계를 정책적으로 해결하길 기업들이 희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들은 양국 간 중점적 경제협력 분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대규모 다자간 무역협정'을 가장 많은 53.4%가 지목했고, 이어 '신산업 및 첨단기술 교류'(35.8%),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23.3%), '대외 경제위기 대비'(22.3%)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배정연 경총 국제협력팀장은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대표단이 참석하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졌다"며 "경총은 오랜 기간 이어온 한일 경제협력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정부도 한일 간 수출규제 조치 해결 등에 나서주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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