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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공격수 김세인·182㎝ 세터 안예림 "겨울에 보여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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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보상 선수로 도로공사 간 김세인, 컵대회 스타로 부상

'장신' 안예림도 이고은 공백 메울 '주전급 세터' 도약 전망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김세인과 안예림
(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도로공사 아포짓 김세인(왼쪽)과 세터 안예림이 1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 182㎝의 장신 세터 안예림(21)은 주저하지 않고 173㎝의 단신 공격수 김세인(19·이상 한국도로공사)에게 공을 올렸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선보인 '새로운 조합'은 10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에서도 한국도로공사의 '신무기'가 될 수 있다.

도로공사는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5-21 25-20 21-25 32-30)로 승리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윤정보다 안예림을 더 오래 코트 위에 뒀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전에서 장신 세터 안예림의 장점을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2021-2022시즌 압도적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안예림은 모의고사를 치러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컵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부상한 김세인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도 27.33%로 가장 높았고, 45.4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안예림과 김세인의 낯선 조합은 인상적인 장면을 연거푸 만들어냈다.

특히 4세트 후반 23-24로 몰린 상황에서 안예림은 김세인을 향해 빠르게 토스했고, 김세인은 퀵 오픈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31-30에서도 안예림은 김세인을 택했고, 김세인은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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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안예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경기 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안예림과 김세인은 떨리는 마음을 꾹 누르며 치열했던 현대건설전을 복기했다.

안예림은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는 높이를 갖췄다. 중앙보다는 윙(날개)에 맡기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기를 끝낸 상황을 떠올렸다.

김세인은 "23-24에서도, 마지막 점수를 낼 때도 '꼭 득점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둘은 '이고은'이라는 교집합이 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해 리베로 또는 백업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던 김세인은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세터 이고은의 보상 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한 경기 최다 득점이 5점이었던 김세인은 이번 컵 대회 페퍼저축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8득점 하더니,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22점이나 올렸다.

김세인은 "현대건설은 높이를 갖춘 팀이어서 무조건 찍어 때리기보다는 블로킹을 이용한 터치 아웃도 하고, 빈 곳을 노린 직선, 대각 공격 등을 시도했다"고 했다.

2019-2020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안예림은 지난 시즌까지 '백업'으로만 뛰었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는 이윤정과 이고은이 번갈아 가며 공격 조율을 맡아, 안예림은 단 14세트만 코트를 밟았다.

이고은이 이적하면서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개막을 이윤정과 안예림 두 세터로 맞이할 전망이다.

김종민 감독도 이번 시즌을 '안예림이 크게 성장할 시기'로 점쳤다.

김 감독은 "안예림이 컵대회 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장신 세터의 이점이 있으니,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안예림은 이날 블로킹 2개를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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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날개 공격수 김세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밌는 장면도 있었다.

1세트 24-21에서 김세인에게 두 차례 퀵 오픈을 유도했던 안예림은 생각을 바꿔 자신이 2단 공격을 시도해 세트를 끝냈다.

안예림은 "김세인에게 블로커가 몰리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내가 찍어 버렸다"며 웃었다.

둘은 "다가오는 겨울 V리그 정규리그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

김세인은 "지난 시즌에는 리베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다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블로킹 면에서 더 보완해서 정규리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안예림은 "그동안 함께 뛴 세터 언니들에게 많이 배웠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자신 있고, 정확한 토스'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열심히 준비한 걸, 코트 위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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