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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8월 중 코로나 유행 정점… 9월 초 위중증 최대 9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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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하루 사망자 140명” 전망

항체 감소·실내활동 증가 등 변수

‘월경장애’도 백신 의심증상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12일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다음달 초 최대 920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16일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여름 휴가철 상황을 반영해 재유행 정점 규모가 20만명 안팎인 13만5000∼24만명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이날 예측했다. 앞서 방대본은 최대 28만명이었던 정점 규모를 수차례 수정해 15만명까지 낮춰잡았다가 지난주 20만명으로 다시 높였는데, 이후 유행 추세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봤다. 이는 8개 기관의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다. 최악의 경우 하루 평균 33만2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세계일보

16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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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은 이달 중 이번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뒤 다음 달 초쯤 위중증 환자가 830∼920명, 사망자는 100∼140명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은 △대면 접촉 증가 △백신 접종·자연감염으로 얻은 항체 또는 면역 수준 감소 △실내 활동이 많은 계절적 요인 등이 유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를 종합하면 8월 말 유행 정점 이후 (확진자 수가) 천천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행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정점이 꺾이지 않아 위중증 환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수는 563명으로, 지난 4월26일(613명) 이후 넉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8만4128명이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이날 이상자궁출혈을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는 인정되지만 인과성은 부족한 ‘관련성 의심 질환’에 추가했다. 지난 11일 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가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예방접종 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다고 평가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 등 월경장애를 겪은 여성들이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피접종자 본인 또는 보호자가 이상반응 신고 후 관할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대표단 6명과 면담하고 백신 피해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백신 피해에 대한 인과성의 평가 근거를 보완해 심의 속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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