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오늘(16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를 노출해 비상상황의 시초를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는데,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오른소리') : 저는 분열된 조직은 필패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전부 절박한 마음으로,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는 기분으로 당을 조속히 재건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합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호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당연직 비대위원 두 사람 외에 6명의 비대위원들을 발표한 겁니다. 일단 초선의 엄태영 전주혜 의원이 합류했는데요. 엄태영 의원이 '친윤모임'으로 불리는 민들레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계파색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비례대표인 전 의원은 법사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죠. 정양석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던 인사입니다. 원외 인사중엔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눈에 띕니다. 선거 당시 이런 사진도 찍었는데, 20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아들이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80년대생 남녀 청년비대위원 두명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는데요.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이 어려웠다는 보도는 오보라면서, 당이 조기에 안정화되는 데 초점을 둔 인선이었다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어제 오후부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어제 오후부터 전화로 허락을 받고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 제가 제안했던 분들 중에서 사양하거나 했던 분은 한 분도 없습니다.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을 했는데…]
주호영 호가 순항할 수 있을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정작 논란이 된 건 원래부터 직을 유지하고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 계기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공개의 당사자죠. 이준석 계에선 물론이고 당내 중진에서도 '비상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비대위원에 앉아 계신다면 정말 비상상황 아닙니까. 코미디라고 보고요. 국민들 누가 납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비상상황의 원인 제공자가 또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 개인적으로는 우리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가기 위해서 정치인다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
오늘 비공개 의원 총회에선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압도적인 찬성으로 재신임 안이 가결됐다고 하는데요. 권 원내대표의 사퇴, 당장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사령탑 교체가 어렵다는 현실론도 있지만 '윤핵관'인 권 원내대표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 이상은 쉽지 않단 얘기가 나왔죠. 권 원내대표는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는데, 이 대표는 즉각 비판했습니다.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사실 당내엔 더 시급한 문제가 있죠. 이제 진짜 '장외'로 나간 이준석 대표 얘기입니다. 이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 오늘도 대통령실과 각 세웠습니다. 지난 달 초, 윤리위 결과 발표 직전에 대통령실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대표가 이 '자진사퇴'권유를 일언지하에, 즉 딱 잘라 거절했다고 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고 이러면 당신들이 나가가지고 이준석이 협상을 한다라고 할 거 아니냐.]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본인사이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관련보도 내용을 자세히 보면, 결론적으로 이 중재안이 무산된 건, 윤 대통령 측이 움직이지 않아서라고 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타협과 양보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날을 세웠습니다. 김 여사의 팬클럽 전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행보를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강 변호사는 최근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그만 두고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죠. 이 대표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떻게 하다가 소위 말하는 영부인 팬클럽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는지는 제가 모르겠지만은 굉장히 저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을 했던 분이 저렇게 수감 중인 분의 변호를 맡아가지고 당대표를 공격하는 일에 나섰었다라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고…]
김 여사 측은, 강 변호사의 언행은 본인과 상관 없다고 말한 바 있죠.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입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 같진 않습니다. 팬클럽 회장이 이 정도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면, 대통령실에서 더 적극적으로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팬클럽 회장이 그러면 저 정도의 활동력을 가지려면 사실 팬클럽 회장이 참칭하는 것이라면은 대통령실에서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거든요. {김건희 여사가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한 번 입장을 밝힌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죠.]
강 변호사, 사실 이 대표와는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악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대표가 손학규 당시 대표와 다툼이 있었을 때 손 대표 측 인사로 역할을 했던 겁니다. 강 변호사는 오늘 이 대표의 '제명'을 국민의힘에 청구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에 대한 강한 발언들 오늘도 이어갔습니다.
[강신업/변호사 (유튜브 '강신업TV') : 이준석이를 당대표를 빼놓으면 뭡니까? 백수건달에 불구합니다. 강신업 변호사가 어떻게 해서 저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 거기에 김건희 여사가 뒤에 있는 거 아니냐, 이따위 얘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다시 말하지만 이준석 너 따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합니다.]
하느냐. 김건희가 뒤에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 하는거 아니냐. 다시 말하지만 이준석 너 따위와 비교할 나는 자발적으로 나의 힘으로 현직 변호사의 힘으로 그리고 정의의 힘으로 그리고 내가 배운 지식과 도덕의 힘으로 너를 응징하는 것이며…]
이 대표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판 뿐 아니라 대통령실 인적쇄신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지지율 하락 이라는 비상상황, 해법의 첫 단추는 대통령실 개편이라는 겁니다. 저희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한 말인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낮다,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보통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의 지지율이 그걸 쫓아가는 모양새를 많이 보이거든요. 최근 몇 주간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양두구육'이란 사자성어, 즉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이 대표의 표현, 논란이 됐었죠. 윤 대통령을 '개 고기'에 빗댄 망언이란 비판이 나왔는데요. 이 대표는 여기서 '개고기'는 특정 사람, 을 뜻하는 게 아니라, 가치와 비전을 뜻하는 거다, 해명을 했는데, 어제 뉴스룸 인터뷰에선, 대통령을 포함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본격적인 '반윤'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윤핵관'에 대한 비판 역시 거침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말기, 탄핵 당시 '친박'보다 한 단계 높은 진실한 사람들 즉 '진박'이란 그룹이 있었는데,, '윤핵관'이 진박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핵관'이 수도권 험지로 나가야 한다던 본인의 제안, 대통령 측근을 견제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노원, 도봉, 강북 이런 저희의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은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겁니다.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한다면은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대표의 정면 돌격 전략,, 당 내에선 도가 지나치다, 금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특히, 당내 중진들의 목소리가 그랬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여당의 당대표를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까? 당대표를 했다는 사람으로서는 볼 수 없는 정치 도의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기자회견이다.]
반면, 당내 젊은 지지층에선 이 대표의 행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중진들이 말하는 '싸가지론' 덕분에 오히려 당내 노선 투쟁이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 어제) :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타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뭐 어찌 보면 그 싸가지 없음 그 자체가 뭐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세대포위론을 내세웠었죠. 60~70대 이상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과 2030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어서 정권을 교체하겠단 거였습니다. // 최근 이 대표의 행보를 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시각 엇갈리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 이런 당의 분열상을 통합으로 이끌 사람, 윤석열 대통령일 거란 희망섞인 예측도 나왔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에서 여러 가지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했을 때 대통령이 끌어안았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큰 사람의 입장에서 그런 행동은, 그럴 가능성은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의 성격상 굉장히 다독이고 끌어안고 크게 가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글쎄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극적 화해 가능할까요. 일각에선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손잡고 신당 창당, 혹은 분당에 나설 거란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 대표는 일단 유 전 의원과 상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통령실 중재안 거절' 이준석, 권성동 재신임…'주호영호' 출범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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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16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를 노출해 비상상황의 시초를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는데,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오른소리') : 저는 분열된 조직은 필패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전부 절박한 마음으로,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는 기분으로 당을 조속히 재건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합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호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당연직 비대위원 두 사람 외에 6명의 비대위원들을 발표한 겁니다. 일단 초선의 엄태영 전주혜 의원이 합류했는데요. 엄태영 의원이 '친윤모임'으로 불리는 민들레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계파색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비례대표인 전 의원은 법사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죠. 정양석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던 인사입니다. 원외 인사중엔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눈에 띕니다. 선거 당시 이런 사진도 찍었는데, 20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아들이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80년대생 남녀 청년비대위원 두명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는데요.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이 어려웠다는 보도는 오보라면서, 당이 조기에 안정화되는 데 초점을 둔 인선이었다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어제 오후부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어제 오후부터 전화로 허락을 받고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 제가 제안했던 분들 중에서 사양하거나 했던 분은 한 분도 없습니다.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을 했는데…]
주호영 호가 순항할 수 있을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정작 논란이 된 건 원래부터 직을 유지하고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 계기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공개의 당사자죠. 이준석 계에선 물론이고 당내 중진에서도 '비상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비대위원에 앉아 계신다면 정말 비상상황 아닙니까. 코미디라고 보고요. 국민들 누가 납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비상상황의 원인 제공자가 또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 개인적으로는 우리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가기 위해서 정치인다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
오늘 비공개 의원 총회에선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압도적인 찬성으로 재신임 안이 가결됐다고 하는데요. 권 원내대표의 사퇴, 당장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사령탑 교체가 어렵다는 현실론도 있지만 '윤핵관'인 권 원내대표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 이상은 쉽지 않단 얘기가 나왔죠. 권 원내대표는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는데, 이 대표는 즉각 비판했습니다.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사실 당내엔 더 시급한 문제가 있죠. 이제 진짜 '장외'로 나간 이준석 대표 얘기입니다. 이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 오늘도 대통령실과 각 세웠습니다. 지난 달 초, 윤리위 결과 발표 직전에 대통령실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대표가 이 '자진사퇴'권유를 일언지하에, 즉 딱 잘라 거절했다고 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고 이러면 당신들이 나가가지고 이준석이 협상을 한다라고 할 거 아니냐.]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본인사이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관련보도 내용을 자세히 보면, 결론적으로 이 중재안이 무산된 건, 윤 대통령 측이 움직이지 않아서라고 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타협과 양보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날을 세웠습니다. 김 여사의 팬클럽 전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행보를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강 변호사는 최근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그만 두고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죠. 이 대표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떻게 하다가 소위 말하는 영부인 팬클럽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는지는 제가 모르겠지만은 굉장히 저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을 했던 분이 저렇게 수감 중인 분의 변호를 맡아가지고 당대표를 공격하는 일에 나섰었다라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고…]
김 여사 측은, 강 변호사의 언행은 본인과 상관 없다고 말한 바 있죠.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입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 같진 않습니다. 팬클럽 회장이 이 정도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면, 대통령실에서 더 적극적으로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팬클럽 회장이 그러면 저 정도의 활동력을 가지려면 사실 팬클럽 회장이 참칭하는 것이라면은 대통령실에서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거든요. {김건희 여사가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한 번 입장을 밝힌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죠.]
강 변호사, 사실 이 대표와는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악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대표가 손학규 당시 대표와 다툼이 있었을 때 손 대표 측 인사로 역할을 했던 겁니다. 강 변호사는 오늘 이 대표의 '제명'을 국민의힘에 청구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에 대한 강한 발언들 오늘도 이어갔습니다.
[강신업/변호사 (유튜브 '강신업TV') : 이준석이를 당대표를 빼놓으면 뭡니까? 백수건달에 불구합니다. 강신업 변호사가 어떻게 해서 저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 거기에 김건희 여사가 뒤에 있는 거 아니냐, 이따위 얘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다시 말하지만 이준석 너 따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합니다.]
하느냐. 김건희가 뒤에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 하는거 아니냐. 다시 말하지만 이준석 너 따위와 비교할 나는 자발적으로 나의 힘으로 현직 변호사의 힘으로 그리고 정의의 힘으로 그리고 내가 배운 지식과 도덕의 힘으로 너를 응징하는 것이며…]
이 대표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판 뿐 아니라 대통령실 인적쇄신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지지율 하락 이라는 비상상황, 해법의 첫 단추는 대통령실 개편이라는 겁니다. 저희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한 말인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낮다,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보통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의 지지율이 그걸 쫓아가는 모양새를 많이 보이거든요. 최근 몇 주간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양두구육'이란 사자성어, 즉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이 대표의 표현, 논란이 됐었죠. 윤 대통령을 '개 고기'에 빗댄 망언이란 비판이 나왔는데요. 이 대표는 여기서 '개고기'는 특정 사람, 을 뜻하는 게 아니라, 가치와 비전을 뜻하는 거다, 해명을 했는데, 어제 뉴스룸 인터뷰에선, 대통령을 포함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본격적인 '반윤'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윤핵관'에 대한 비판 역시 거침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말기, 탄핵 당시 '친박'보다 한 단계 높은 진실한 사람들 즉 '진박'이란 그룹이 있었는데,, '윤핵관'이 진박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핵관'이 수도권 험지로 나가야 한다던 본인의 제안, 대통령 측근을 견제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노원, 도봉, 강북 이런 저희의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은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겁니다.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한다면은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대표의 정면 돌격 전략,, 당 내에선 도가 지나치다, 금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특히, 당내 중진들의 목소리가 그랬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여당의 당대표를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까? 당대표를 했다는 사람으로서는 볼 수 없는 정치 도의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기자회견이다.]
반면, 당내 젊은 지지층에선 이 대표의 행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중진들이 말하는 '싸가지론' 덕분에 오히려 당내 노선 투쟁이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 어제) :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타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뭐 어찌 보면 그 싸가지 없음 그 자체가 뭐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세대포위론을 내세웠었죠. 60~70대 이상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과 2030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어서 정권을 교체하겠단 거였습니다. // 최근 이 대표의 행보를 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시각 엇갈리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 이런 당의 분열상을 통합으로 이끌 사람, 윤석열 대통령일 거란 희망섞인 예측도 나왔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에서 여러 가지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했을 때 대통령이 끌어안았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큰 사람의 입장에서 그런 행동은, 그럴 가능성은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의 성격상 굉장히 다독이고 끌어안고 크게 가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글쎄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극적 화해 가능할까요. 일각에선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손잡고 신당 창당, 혹은 분당에 나설 거란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 대표는 일단 유 전 의원과 상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통령실 중재안 거절' 이준석, 권성동 재신임…'주호영호' 출범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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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16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를 노출해 비상상황의 시초를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는데,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16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를 노출해 비상상황의 시초를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는데,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