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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4파전' 압축…각 후보자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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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김후곤·이두봉·이원석 압축

①여환섭,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②김후곤, 조직 안팎 두터운 신망

③이두봉, '尹사단' 탁월한 수사력

④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 강점

노컷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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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 후보군에는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 등 검찰 내부 인사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검찰총창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6일 회의를 열고 국민 천거 방식으로 뽑힌 후보 9명 가운데 4명을 추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후 공정과 정의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검찰총장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들 후보들 중에 최종 후보자 1명을 발탁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윤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에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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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까지 국민 천거로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받아 검증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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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까지 국민 천거로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받아 검증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사진공동취재단
후보군에 포함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대검 중앙수사부 등 특별수사를 경험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과거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대검 중수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광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다.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검찰 조직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올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는 검찰의 '입'을 대신하며 여론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사뿐만 아니라 기획 업무에서도 두루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다. 임관 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대변인, 법무부 기조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두봉 대전고검장은 검찰 내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며 역시 '특수통'이다. 대검 중수부와 특별수사팀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었다. 또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1·4차장을, 검찰총장 당시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내며 보좌했다.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등을 지휘했다. 탁월한 수사력을 인정받지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의 보복성 기소를 지휘한 전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도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다. 이 차장은 총장 공백 상황에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 부분이 강점이다. 특히 한동훈 장관 취임 이후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총장을 대신해 협의 테이블에 들어간 만큼, 총장에 임명되면 '식물총장'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윤 대통령과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한 장관과 연수원 동기라 소통이 원활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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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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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
첫 여성 고검장이라는 이력을 가진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은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외부 인사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도 탈락했다. 이번 추천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회의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소신을 가지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노력했다"며 "(후보 선정에 이견이나 충돌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관례에 따라 한 장관은 이들 4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종 1명을 수일내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청사로 들어가면서 "정의와 상식에 맞게 검찰을 잘 이끌 훌륭한 분이 추천되길 바란다"며 "이같은 기준에 맞춰 추천위 결과를 존중해서 제청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초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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