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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석열 라인이 절반…검찰총장 후보군에 ‘보복기소’ 검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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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조작 사건 ‘보복기소’ 이두봉 고검장

총장 직무대행 맡았던 이원석 대검 차장

‘특수통’ 여환섭·김후곤 고검장 후보 포함

한동훈 장관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에 제청


한겨레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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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에 여환섭 법무연수원장·김후곤 서울고검장·이두봉 대전고검장·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올랐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퇴임한 지 103일 만에, 검찰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이들로만 후보군이 구성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진태 전 검찰총장)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전체 후보군 9명 가운데 이들 4명을 추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회의 뒤 “절대다수 위원의 뜻이 일치해 이견 없이 1차 투표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후보자 중 2명은 검찰 내에서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이두봉(58·사법연수원 25기) 고검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신설된 4차장검사, 수석 차장검사인 1차장검사를 연이어 맡은 대표적 윤석열 사단 인사다. 그는 2014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시절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인 유우성씨 ‘보복 기소’를 지휘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상태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53·27기) 대검 차장검사도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핵심 요직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다. 지난 5월 대검 차장검사로 부임하면서 공석인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일찌감치 차기 후보로 꼽혔다. 201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있으며 특검팀에서 넘겨받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마무리를 윤 대통령, 한 장관과 함께 했다.

여환섭(54·24기) 법무연수원장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현 반부패강력부) 중수2과장으로 있을 때 당시 중수1과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일부 혐의를 기소했다.

김후곤(56·25기) 서울고검장도 특수통으로 분류되지만 역시 윤석열 라인으로 거론되지 않는다. 2019년 서울북부지검장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를 청구하자 장관 비판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검찰 수사권 축소 입법 당시 검찰 내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한 장관은 조만간 이들 중 한 명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새 검찰총장이 임명되기까지는 한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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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회의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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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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