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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억 날렸다” 팔랑귀에 母 집까지 팔아 사업한 男에 서장훈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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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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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얇은 탓에 여러 사업에 도전했다가 10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헬스 트레이너 사연자가 등장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연이은 사업 실패에 미래를 고민 중인 45세 헬스 트레이너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원래 씨름선수였다. 무릎 부상으로 20살 때 그만뒀다. 친구 추천으로 어머니에게 5000만원 빌려서 PC방을 창업했다가 1년도 안 돼 폐업했다”며 이후 카페 창업을 권하는 또 다른 지인의 말에 어머니가 집을 팔아 마련해 준 돈으로 카페를 개업했으나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연자는 운동 능력을 발휘, 헬스 트레이너로 3년간 일하며 돈을 모았으나 또다시 시작된 주변인들의 사업 제안에 결국 부동산 공매 사기 피해까지 봤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트레이너 일과 함께 중국 음식 식당을 운영하며 재기에 성공했으나 이후 호텔 사업을 벌였다가 메르스 사태로 빚더미에 앉았다. 또 후배가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제안해 인테리어까지 마쳤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사연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마스크 공장도 인수했으나 그마저도 망했다고 밝혔다.

사연자가 “갈 길을 잃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10억원 이상 잃은 것 같다”고 토로하자 이수근은 “잃은 게 많으니 어떻게든 회복하고 싶어서 계속 가져다 넣는데, 사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사연자는 헬스 트레이너라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감이 든다며 “처음 시작할 때가 28세였다. 돈 많이 벌고 좋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회원들이 ‘50만원 깎아달라’는 식으로 흥정하더라.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하는데, 다이어트와 몸 만들기 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걸 몰라주니까 일을 계속해야 하는 게 맞나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본인 입으로 운동밖에 안 했다고 했다. 사업하려면 그만큼 알아야 한다”며 “신중해야 하는 데 남이 좋다니까 시작했다가 망한 것이다. 운동인으로서의 신념을 위해 몸매 관리하는 고객은 안 받고 싶다고 하는데, 배가 아직 덜 고픈 것 같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걸 해줘야지 네 가치관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냐. 헬스장도 가게고 장사인데, 흥정하는 건 어디에나 있다. 유연하게 대처하면 된다. 가치를 몰라줘서 못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인들 다 끊어라. 가족 말고 아무도 믿지 마라. 어떻게 해서든 모든 방법 총동원해서 헬스장에 취직해라”고 조언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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