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충남대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졌다…국립대로는 처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진위 결성 5년 만…학교 측과 협의 없이 중장비 동원해 설치

연합뉴스

충남대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
[촬영 김준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대학교 내에 전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충남대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교내 서문 삼각지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7주년 광복절인 전날 오후 9시께 중장비 등을 동원해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 추진위가 결성된 지 5년 만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교내 협의체를 만들어 한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대학본부와 더는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소녀상 설치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전쟁 피해자를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교내에 평화상을 설치했다"며 "대학이 조국의 아픈 역사를 돌보고 위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대 민주동문회도 지지 선언문을 내고 "불법적으로 조형물을 파손하거나 훼손하면 모든 책임을 학교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녀상 추진위가 결성될 당시 충남대 총학생회가 재학생 1천1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5.6%가 소녀상 건립에 찬성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교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psykim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