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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반전 또 반전 '멧돼지사냥'···박호산 협박범은 마을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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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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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사냥' 박호산을 옥죄던 협박범의 정체가 드러났다.

15일 방송된 MBC 월요드라마 ‘멧돼지사냥’(극본 조범기/연출 송연화)에서 영수(박호산)를 협박한 범인이 밝혀졌다.

이날 영수의 아들 인성(이효제)은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인성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가 입원한 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마을 사람들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 시각 옥순(예수정)은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는 손주 현민(이민재)을 기다렸다.

그 가운데 인성의 소식을 접한 형사 두만(황재열)도 병원을 찾았다. 두만이 등장하자 영수와 채정(김수진)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눈치를 살폈다. 이후 영수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손에 남겨진 상처를 예리하게 살피는 두만의 모습은 영수와 채정을 더욱 긴장하게 했다. 옥순은 두만을 통해 인성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자신의 손주만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 옥순은 "영수 그 놈이 해코지를 한 것이여"라며 지난 밤 영수의 집에서 그가 채정과 나눈 대화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영수를 향한 형사 두만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아들 인성이 무사히 돌아왔지만 영수와 채정의 위기는 계속됐다. 영수의 살인 고백을 들었던 채정은 그날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물었고, 이에 영수는 자신이 죽인 사람이 주협(차시원)이라 고백했다. 그는 "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의문의 협박 전화가 다시 울렸다. 현금 5억을 준비해 저수지 다리 입구에 두라는 협박범의 지시에 영수는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답했다.

한편, 마을 사람들에게 감춰졌던 반전이 드러났다. 바로 이장(유순웅)이 산속에서 현민의 시체를 묻기 위해 땅을 파고 있던 진국(이규회)과 만석(곽자형)을 우연히 발견한 것. 그 현장을 본 이장은 도망가던 중 기절했고,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계속해서 땅을 파는데 집중했다. 이후 깨어난 이장은 두 사람이 현민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원망했다. 하지만 진국과 만석은 현민을 죽인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며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모두 털어놨다.

멧돼지사냥을 나섰던 그날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다. 멧돼지사냥을 다녀온 그날 밤, 진국과 만석은 주협을 통해 총소리와 함께 사람 비명을 들었고 그곳에 영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두 사람은 한밤중 트럭을 몰고 다시 산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죽어있는 현민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현민의 시체를 싣고 다시 마을로 내려왔고, 시신을 수습하는 대신 영수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그려지며 의문의 협박범의 정체가 그들이었다는 것을 밝혔다.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이장에게 진국은 현민이를 죽인 것은 영수라며 비밀을 감춰달라고 부탁했다. 짧은 고민 끝에 이장 역시 두 사람이 제안하는 1억을 받기로 하면서 공범이 되었다. 여기에 협박범이 5억을 요구했다는 것을 알게 된 채정 또한 영수와의 대화에서 원하는 요구 조건을 모두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고, 각각의 이기심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협박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그날 밤, 마치 전쟁터에 나가듯 만반의 준비를 한 채 집을 나서는 영수는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보였다. 협박범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한 영수는 트럭이 등장하고 누군가 내려 가방을 줍자 그를 향해 총을 쐈고, 그 눈빛에는 여전히 광기가 가득 서려있었다. 하지만 공범이 있을 것은 예상하지 못한 영수는 협박범들을 놓치고 말았다. 영수가 쏜 총에 맞은 진국은 이장의 도움으로 응급처치했고, 세 사람은 약속했던 대로 돈을 나누면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성이 퇴원하면서 세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는 세 사람의 일상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내재해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절대 입을 열지 않았던 인성이 드디어 아빠 영수에게 할 말이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아빠, 사실 현민이 내가 죽였어요"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하며 막을 내렸다.

정다빈 인턴기자 dabin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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