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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인왕 후보 0순위도 부진하면 1군 제외...박진만 감독 대행에게 '인디언 기우제'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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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김현준(외야수)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현준은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7리(244타수 70안타) 13타점 36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KBO리그 만 19세 이하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전반기 66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175타수 55안타) 10타점 29득점 6도루로 선전했으나 후반기 들어 타율 2할1푼7리(69타수 15안타) 3타점 7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이달 들어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듯 김현준이 마냥 좋아지길 기다리지 않았다. 1군 말소 후 타격감 재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제 모습을 되찾길 바라며 무작정 기다리는 건 모두가 피곤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던 김현준이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정비의 기회를 얻는다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퓨처스팀의 박한이 타격 코치와 강봉규 외야 수비 코치는 김현준의 장단점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다. 김현준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선수단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1군 지휘봉을 잡게 된 뒤 "프로는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자리다. 여기서 잘 안 되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봉과 이름값에 상관없이 누구든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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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김헌곤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헌곤은 올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2할5리(205타수 42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김헌곤은 3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12일 상무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재정비를 마치고 1군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된 만큼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파 출신 김동엽(외야수)은 종아리 부상 회복 후 지난 5일 KT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 대행의 설명.

박진만 감독 대행은 "김동엽은 현재 경기에 뛰고 있는데 종아리 부상이 재발될까 봐 조심스럽다. 나도 현역 시절 종아리를 다쳐 고생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햄스트링보다 재발 가능성이 더 높은 부위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치고 나갈 때 부상이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완전하게 회복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1군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하는 박진만 감독 대행은 전반기까지 퓨처스 사령탑을 맡은 만큼 퓨처스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김동엽 역시 확실한 장점이 있기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1군 승격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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