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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듀엣’ 이은미, 장필순 등장에 오열 “33년 동안 오늘 가장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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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미스터리 듀엣. 사진 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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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듀엣’가 역대급 무대로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의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음악쇼다.

지난 15일 방송된 ‘미스터리 듀엣’ 2회에서는 박미경과 환희 밴드, 장필순과 이은미, 임현식과 이건주, 홍경민과 유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배우들이 진심이 담긴 열창으로 레전드 무대를 완성해 환호를 이끌었다.

박미경은 최성수, 박완규에 이어 후배 서문탁, 김태영, 마야, 알리, 거미 등 수많은 선후배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초대한 미스터리 싱어를 궁금해 했다.

이어 “내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겠다”는 포부와 함께 ‘세월이 가면’을 선창한 순간, 벽 너머 한 남성의 담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스터리 듀엣’ 최초로 무려 4인의 싱어들이 등장했고, 이들을 단번에 알아본 패널 신효범은 “함께한 밴드들이야”라고 외쳤다. 박미경을 초대한 미스터리 싱어는 20대 시절 박미경과 밴드 활동을 함께한 베이시스트 이태윤과 환희 밴드였다.

벽이 열리자마자 오열한 박미경은 “얼굴을 딱 보는데 84년 만났을 때의 얼굴과 교차되며 막 추억이 떠올랐다”고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이태윤은 “고3 여학생이 스스로 피아노를 반주하며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부르는데 어린 애가 참 잘한다 싶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때 이적이 “이성적으로 끌려본 적 없냐”는 돌발 질문을 던졌고, 이태윤이 기타리스트 전달현과 박미경 사이에 “뭐가 있었다”고 폭로하자, 전달현은 “미경이를 좋아했다”고 쿨하게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달현은 “언젠가 다시 만나 공연하자고 약속했는데 그 꿈이 오늘 이뤄졌다. ‘미듀’가 저희 꿈을 이뤄 주셨다”고 감격했고, 이들은 마지막 공연 당시 불렀던 곡 ‘비너스’를 연주하며 세월이 무색한 완벽 호흡을 뽐내 감탄을 터지게 했다.

이어 무대 위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은 “노래는 오래 해왔지만 방송은 어색하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기타리스트 함춘호는 장필순과 함께 할 듀엣의 정체를 먼저 듣더니 “이런 조합이 가능할까 깜짝 놀랐다”며 “두 사람이 만들어낼 무대에 함께 하고픈 욕심이 크다”고 들떠했다. 함춘호의 아름다운 기타 선율 위 미스터리 싱어가 한 소절을 터트리자 현장은 환호했고, 벽이 열리고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등장하자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다.

이은미는 장필순을 보더니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고, 장필순은 환하게 웃으며 따스한 포옹을 전했다. 이 모습을 본 신효범 역시 눈물을 흘렸고, 박경림은 “이건 티켓 사서 봐야 하는 공연이다”라며 감격했다.

이은미는 “33년 동안 프로로 살면서 오늘 가장 떨었다”고 말했고, 신효범은 “이은미 무대 중 다섯 손가락에 꼽을 무대였다. 이은미가 노래를 저렇게 잘했어?”라는,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짓궂은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빵 터지게 했다. 이은미는 장필순에게 “여성 뮤지션으로는 독보적이었다. 기타 연주도 잘하고 스타일리쉬했다”며 롤모델이었음을 밝혔고, 장필순 역시 “출연을 고사했지만, 누군지 궁금해서 나오게 됐다.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이은미는 장필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명곡 ‘애인있어요’를 열창, 독보적인 감성으로 무대를 한 편의 콘서트 장으로 만들며 열기를 한껏 드높였다

세 번째 오픈 싱어 임현식은 “나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친구가 다 있냐”며 박근형, 이정길, 혜은이 등 중후한 동료들을 떠올렸지만, 임현식의 미스터리 싱어는 의외로 젊은 청년이었다. 임현식은 미스터리 싱어의 선곡인 ‘빨간 구두 아가씨’에 맞춰 개다리 춤과 익살스런 표정 연기를 곁들였고, 이때 미스터리 싱어로 순돌이 이건주가 나타났다. 임현식은 “전혀 몰랐다”고 놀라워했고, 이건주는 고모 손에 자랐던 어린 시절, 임현식과 박원숙이 각별하게 챙겨주고 품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임현식은 “시간 있을 때 우리 집에 와서 농사일 도와주라”며 “언제 올래? 번호 적어 놓으려 그래”라는 임현식 표 투박한 애정 표현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홍경민은 듀엣을 해보고 싶은 사람으로 아이유를 언급했고, 미스터리 싱어 역시 지코를 언급하는 사심 가득 바람으로 폭소를 안겼다. 두 사람은 서로를 예감하지 못한 채 벽을 사이에 두고 이승철의 ‘말리꽃’을 함께 불렀고 리허설 한 번 하지 않았음에도 완벽한 화음을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경민은 유미가 등장하자 환하게 웃었고, 유미 역시 울컥하며 홍경민을 끌어안았다.

이때 츄는 “유미 선배의 곡으로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너무 좋아한다”고 팬심을 고백했고, 유미의 ‘별’로 함께 즉석 듀엣을 맞춰 또 한 번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유미는 “무대를 너무 간절히 원할 때 없었는데, 홍경민이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무대에 게스트로 불러줬다”는 고마움을 표했고, 홍경민은 “유미 씨는 노래에 대한 간절함이 강하고 또 진심인 친구다”고 웃어 보였다. 두 사람은 콘서트 당시 불렀던 듀엣곡 ‘크리스마스 이브’로 무려 10년 만에 입을 맞췄고, “좋은 가수로 평생 함께 하자”고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깊은 우정을 나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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