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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잘먹고 잘사는 법]설탕은 우리의 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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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설탕.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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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결론부터 말하면 설탕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그러나 어여쁜 당신, 대체 감미료는 아직은 서로 알아가는 중의 친구 또는 친구를 가장한 진짜 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갑자기 웬 설탕 찬양인가?'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으나 영양학자로 식품업계에 오래 있으면서 필자가 종합한 결과를 말하고 싶다.

설탕은 오랫동안 우리한테 '만성질환의 주된 범인'이라며 미움을 받았다.

그러나 그러기엔 착하고 어여쁜 당신에 가깝다. 우리가 누명을 씌운 것이 틀림없다.

학술적으로 증명된 사실로서 설탕과 유일하게 상관성이 있는 질병은 '충치'다. 다만 그 또한 설탕 탓으로만 돌리기엔 우리 생활 습관 탓이 너무 크다.

설탕 대체재로서 '인공 감미료' '천연 감미료' 등으로 불리는 많은 것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만 거친 원료만 법적인 '천연'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으니 그에 부합하는 감미료는 거의 없을 듯하다. 이들의 통칭은 '대체 당' '대체 감미료'가 더 올바를 듯 하다.

우리는 대체 감미료로 잘 알려진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유행하던 시절을 지나 '프락토올리고당' '과당'(액상이든 결정과당이든)이 유행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요즘에는 케토다이어트, 토망고 등의 열풍으로 증명되듯 '스테비아'(스테비올배당체), '나한과'(몽크프룻), '알룰로오스' 등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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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2022.01.04.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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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감미료가 나와 선택 폭이 넓어져 좋은 측면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식품 원료, 식품 첨가물로서 모두 허가가 된 이들 대체 감미료에 설탕처럼 오명을 씌우지 않으려면 신규 원료 시절 과학적 근거를 잘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래서 친구와 적을 잘 가려 건강상 이슈가 있을 것은 빠르게 퇴출해야 한다.

그 예로 수년 전 유행한 '트레할로스'는 이제 친구가 아닌 적으로 판명됐다. 그 이유는 사실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쳐 건강상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서다.

이렇게 대체 감미료들은 장내 미생물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그 대사 산물에도 영향을 준다.

장내 미생물 세계는 깊고도 오묘해 향후 몇십 년은 과학자들이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아무튼 트레할로스 사례에서 보듯 대체 감미료 부작용에 대해서는 학계에 보고되는 것들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영양학회는 설탕이나 과당(특히 액상) 같은 단순당 섭취를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 이하로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국민 전체를 위한 건강 증진 정책은 이렇게 하는게 옳다. 미국에서도 2019년부터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다이어트를 해치는 설탕 섭취, 단순당 섭취를 줄이자고 캠페인 등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너무 당연하게 과도한 설탕 섭취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내 식사에 대체 감미료를 마구마구 넣어도 된다는 건 아니다. 트레할로스 사례에서 학습한 것처럼 우리는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

대체감미료 중 현재까지 가장 친구로 확실해 보이는 자일리톨과 프락토올리고당이 있어 다행이다. 게다가 이 친구들은 각각 충치, 배변 활동 측면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도 받았다.

친구일 것으로 희망을 품게 하는 대체당도 속속 나와 안심된다. 더 많은 대체 감미료가 진정한 우리의 친구로 판명 나길 바란다.

여기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적당한 수준의 설탕과 꿀 정도면 우리가 사는데 행복하지 않을까.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현 비타믹스 뉴트리미 대표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이화여대, 대상 연구원

전 한국암웨이 이사

juyp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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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비타믹스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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