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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심장 수술이 필요해"라고 경고했지만…"이미 시작도 전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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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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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 출발이 험난하다. 랄프 랑닉 전 맨유 감독의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1-2로 패배한 맨유는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 0-4로 완패했다. 맨유가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정규리그 개막 2연패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도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텐 하흐 감독은 1921년 존 채프먼 감독 이후 101년 만에 개막 2연패를 당한 맨유 감독이 됐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야심 차게 새 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맨유의 문제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 시간) "랑닉 전 감독이 처음부터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랑닉 감독은 맨유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문제가 있는 곳을 보고 분석하기 위해 안경도 필요 없다"라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다. 사소한 수정, 즉 외관만 바꾸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심장을 연 채로 수술을 하는 것과 같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랑닉 감독은 "확실히 리더십이 중요하다. 경영자로서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모든 것을 스스로 이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확보해야 하며 그들과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달라진 게 없었다. 감독만 바뀌었을 뿐 이적 시장에서 무기력함과 전력의 문제는 그대로다. 이 매체는 "랑닉 감독의 말을 무시한 맨유는 브렌트포드전에 맥없이 무너졌다. 타이틀 도전이란 최종적인 꿈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죽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스쿼드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새로운 선수 영입이 필요하지만 영입 정책 자체가 허술하다. 1순위로 노리는 선수는 모두 놓치고 있다. 플랜B도 없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고 시행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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