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김밥은 더 크게, 채소·정육은 소포장… 물가 잡는 편의점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마트24 매장을 찾은 고객이 '더빅삼각김밥'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세븐일레븐 '더커진삼각김밥' 3종 /세븐일레븐 제공 GS25 간편식 반찬한판 4종. /GS25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에서 편의점들이 1~2인 가구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한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삼각김밥과 김밥의 양을 늘리고 밥을 제외한 반찬도 판매하고 있다.

2000원 안되는 가격에 포만감 만끽

15일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올랐다. 이같은 역대급 고물가 속에서 편의점들이 최근 삼각김밥과 일반 김밥의 양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끼밥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많아져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물가 인상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용량을 늘린 삼각김밥과 김밥을 찾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최근 3개월(5~7월)간 삼각김밥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더빅삼각김밥은 전년대비 101.4% 증가해, 일반삼각김밥(36.2%)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빅삼각김밥은 일반 삼각김밥(100~110g) 보다 중량을 약 50% 늘린(150g~160g) 상품으로, 가격은 1500~1700원이다. 특히, 더빅삼각김밥 하나면 밥 한 공기(200g)와 비슷한 양으로,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같은 기간 밥 상품군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량을 늘려 푸짐하게 구성한 용기형 김밥은 전년대비 34% 늘었다.

이에 이마트24는 더빅삼각김밥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24는 동대문 34년 노포인 송정식당과 협업한 용기형 김밥인 불꼬지김밥을 판매 중이며, 일반 줄 김밥(8알) 보다 용량을 대폭 늘린 14알 김밥을 다음달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24 간편식품팀 문정인MD는 "용량을 늘린 삼각김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푸짐하게 구성한 간편먹거리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세븐일레븐에서도 마찬가지다. 크기를 키우고 밥과 토핑 중량을 늘린 '더커진삼각김밥'의 매출은 올들어 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따라 신제품 '더커진의성마늘햄쌈김치볶음밥'과 '더커진유부참치마요삼각'을 출시하는 한편 '더커진참치마요네즈'와 '더커진비빔참치마요네즈'는 리뉴얼해 선보였다.

1~2끼 분량 채소·고기도 판매

반찬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식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지난달 '반찬한판 치즈함박&파스타'를 출시했다. 지난 6월 선보인 반찬한판 시리즈의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에 이은 네번째 간편식이다.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한 용기에 하나의 음식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개당 2900원으로 저렴하고, 용량도 160~190g으로 1인분에 적합하게 맞췄다.

구충훈 GS25 FF팀장은 "도시락이 직장인을 위한 가성비 상품이라면 간편식은 가정에서 쉽고 편리하게 식사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맛과 편의성,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간편식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CU에서는 1~2끼 분량으로 소포장한 세척 채소, 고기 등을 판매 중이다. 채소 시리즈는 마늘, 고추, 대파부터 모둠쌈, 양배추, 감자까지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1~2끼 양으로 소분해 선보인다. 가격은 최저 900원부터다. 이뿐만 아니라 삼겹살, 천겹살(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등 한돈 인기 부위와 스테이크용으로 적합한 부챗살을 200g 소용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