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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대, 보안 중요성 커져…'디지털 ID 플랫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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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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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소프트웨어가 수십~수백 개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용자 아이디(ID)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드 매키넌 옥타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신문과 영상 인터뷰에서 '디지털 ID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키넌 CEO는 "10년 전만 해도 사용자 ID는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이었지만 클라우드 시대에는 사용자가 ID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관점에서 보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늘면서 사용자 ID 인증·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사용자 ID 플랫폼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가 될 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옥타는 사용자 통합 인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기 위한 사용자 ID 인증·관리, 하나의 ID로 여러 서비스에 접속하는 시스템인 싱글사인온(Single Sign On·SSO), 일회성 비밀번호·생체인증 등 최소 2가지 이상의 인증 요소를 이용하는 다중 인증 등 다양한 고객 아이덴티티·액세스 관리(CIA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런 CIAM 기술을 적용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중립적인 디지털 ID 플랫폼이 옥타의 강점이다. 사용자는 옥타의 디지털 ID 플랫폼을 통해 ID를 일일이 만들고 입력하지 않아도 줌, 슬랙 등 수백 개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 접속할 수 있다. 기업은 ID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필요 없이 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누가 언제 어떤 경로로 접속했는지 등을 한눈에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 정보 변경에 따른 ID 관리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매키넌 CEO는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보안 수준도 향상된다"며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원격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사용자 ID 통합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옥타는 미국 델몬트, 티모바일, 나스닥,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1만5800여 개 기업과 대학,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옥타는 2017년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시가총액 10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 사용자 ID 통합 인증·관리 솔루션 시장에선 세계 최대 업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사이 해킹 사건을 겪었다. 올 초 신흥 해커그룹 '랩서스'의 공격을 받았다. 내부 관리 시스템이 해킹됐고, 관련 사진이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에 유출됐다. 매키넌 CEO는 "고객사 피해는 제로에 가까웠다"며 "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해킹 공격을 받았던 서드파티(외부기관)의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보안을 옥타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고 해킹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고객사와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통 체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옥타는 팬데믹을 계기로 생체인증에도 주목하고 있다. 매키넌 CEO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용자 ID 인증 수단은 패스워드가 사실상 유일했는데, 이제 얼굴·지문·홍채 등 개인의 생체 특성을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사용자 입장에선 인증과 관련해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고, 옥타 입장에선 누가 무슨 앱에 어떤 기기로 접속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사용자 관리와 보안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타는 한국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성숙도가 높을수록 CIAM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매키넌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CIAM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아태 지역 기업의 CIAM에 대한 이해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적 시장조사 업체 IDC가 아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CIAM 조사에서 응답자 중 82%가 자체 개발이나 아웃소싱 형태로 CIAM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었다. CIAM 솔루션이 아직 없는 기업 중 절반가량은 향후 12~18개월 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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