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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서 게임하듯 '끈기' 경쟁…학생 3분의 1 명문대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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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동준(왼쪽)·양강민 아토스터디 공동대표가 그린램프라이브러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아토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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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엉덩이가 제일 무겁나를 게임으로 경쟁시켰더니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이동준·양강민 아토스터디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아토스터디는 '그린램프라이브러리(그린램프)'라는 관리형 독서실을 전국 4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의 수험생 부모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독서실' 시장의 파워브랜드다.

이 대표는 "지금 대입 교육 시장은 인터넷 강의가 잘돼 있어서 전국의 수험생 모두가 최고 강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인강은 끝까지 듣는 완주율이 낮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결국 수험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 대표는 "독서실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오래 앉아 있지 않는 학생 중에 성적이 좋은 학생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램프에 가면 거대한 대시보드에 오늘 혹은 이달 가장 학습시간이 긴 학생의 이름이 실시간으로 나온다. 그리고 수시로 각종 챌린지를 통해서 우승한 사람에게 1000~5000원 정도의 리워드를 준다. 사소해 보이지만 경쟁을 붙이면 아이들은 피곤을 무릅쓰고 독서실에 나와서 앉아 있다.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소위 게이미피케이션(게임 요소를 도입하는 것)의 긍정적인 효과가 작동한다는 것.

이 대표는 "공부 시간은 지능이나 가정환경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들이 같은 출발선상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라면서 "4인 팀을 만들어서 전국 40개 지점의 학생들을 경쟁시키면 서울 강남이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이 우승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그린램프는 부모든 교사든 절대 강요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휴대폰 수거도 본인 동의를 받아야 이뤄지는데 이것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 본인이야말로 제일 욕심이 크다"면서 "공부 시간이라는 것에서만큼은 내 노력만큼 성과가 나온다고 아이들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양 대표 모두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해 소위 우리나라의 명문 대학에 입학했던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작은 성취의 반복이 결국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만든다는 것이 학창시절 경험이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성취와 성공의 경험을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몰리고 이들을 경쟁시키면서 당연히 좋은 입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등록 학생의 3분의 1이 소위 '서연고의치한'에 합격했다. 그린램프는 경쟁사 대비 훨씬 높은 좌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6000석 전석이 만석이고 대기만 3000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토스터디는 최근 하나벤처스, 메가스터디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전국에 매장 200개를 가진 '토즈스터디센터'를 인수했다. 직영인 그린램프와 달리 토즈스터디센터는 각각이 점주가 있는 프랜차이즈형태다. 그린램프에서 얻은 노하우를 토즈스터디센터에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린램프는 지역 보습학원 등과 연계해 관리형 독서실을 운영 중"이라면서 "독서실에서 시작해 교육 관련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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