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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원, 시비에서 자유로운 사람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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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임명 의결, 친윤계는 최소화 방침

당연직 3명 뺀 비대위원 6명에 초·재선·중진급 의원 1명씩과

여성·청년 등 외부인사 3명 검토

“국민이 싫어하는 것 안하겠다… 용산과 함께 지지율 올라가야”

추석 물가 등 민생문제에 집중

조선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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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 비대위원 인선안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1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를 마치는 등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까지 이준석 전 대표의 당 윤리위 징계에 따른 비상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것이다.

주 위원장에게 맡겨진 책무는 당 내홍 수습과 지지율 견인이다. 그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우선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급선무고, 다음으로 용산(대통령실)과 함께 같이 (지지율이)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당 내홍 수습을 위해선 ‘화합형 비대위’를, 지지율 견인을 위해선 현장 방문 등을 통한 민심 다독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당내 화합을 우선순위에 두고 비대위원으로 “시비에서 자유로운 사람”을 뽑겠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은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포함해 9명으로 이뤄진다. 당연직 외 6명은 초·재선·중진급 1명씩 총 3명, 외부 인사 3명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화합형 비대위를 위해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친윤(親尹)계로 평가받는 인사가 가급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 측 인사는 “비대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여론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이른바 윤핵관들을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이 포진하면 비대위 운영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초선 중에선 정희용·엄태영·조은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 의원은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 시절 원내부대표를 역임했다. 엄 의원은 충북 제천·단양, 조 의원은 서울 서초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지역 안배 차원에서 거론된다. 재선에선 송석준·정운천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송 의원은 경기 이천, 정 의원은 현재 비례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다. 외부 인사로는 전직 당구 선수인 차유람씨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1986년생으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인 이소희 세종시의원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에 스타트업계 등 청년·여성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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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왼쪽 둘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비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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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 후 주 위원장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장 방문 등 민생 중심의 현장 정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첫 일정으로 수해 봉사 활동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 위원장은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국민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걸로 인정받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비대위 활동이 개시되면 추석 물가 문제 등을 집중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호영 비대위의 앞날은 곳곳에 암초란 분석이다. 주 위원장도 주변에 “생각보다 힘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 지난 11일엔 첫 일정으로 간 수해 봉사 활동에서 김성원 의원의 “비 왔으면” 실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가장 큰 고민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0일 법원에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다. 서울남부지법은 17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한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비대위가 출범과 동시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여권은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여기에 이번 비대위는 활동 기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에는 60일 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뽑아야 한다. 그러나 비대위는 “비상 상황이 종료된 후” 전당대회 때까지 존속한다는 규정도 있다. 정치권에선 활동 시한도 없이 ‘개문 발차’ 식으로 일단 출범하는 주호영 비대위가 장기화할 경우 친윤계나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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