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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이테크리포트] 명작 IP 대격돌, 향수로 '겜심' 잡는 8월 모바일 게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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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대항해시대, 히트 등 인기 IP 8월 귀환

원작 특징 살리고 MMORPG 요소 더해 '겜심' 자극

PC와 모바일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도 주요 특징

잘 만든 지식재산(IP)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다. 기업은 IP를 기반으로 게임, 웹툰, 영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디어 믹스를 만들고,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 소비자는 친숙한 IP를 통해 이전에는 관심 없던 제품이나 콘텐츠를 접할 수도 있다.

1996년 닌텐도가 선보인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25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랑받는 대표적인 IP다. 비디오 게임기(콘솔)뿐만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이식돼 출시된 것은 물론이고 TV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역시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8월을 기준으로 포켓몬스터 IP가 벌어들인 수익은 1050억 달러(약 136조8213억원)에 이른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헬로 키티, 곰돌이 푸, 미키 마우스, 스타워즈 등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IP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IP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라···모바일로 돌아온 대항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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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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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현 코에이 테크모)가 1990년 선보인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15~17세기 5대양을 배경으로 항해, 무역, 탐험, 전투 등을 펼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1970~1980년생에게는 사회과 부도를 펴고 서양 역사와 세계 지리를 익혔던 게임으로도 익숙하다.

1993년 출시된 대항해시대2는 삼국지4 등과 함께 코에이의 전성기를 만든 작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정식 한글화를 통해 출시되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후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갖춘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혼자 즐기는 PC 게임을 넘어 여러 사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도 출시된 바 있다.

오는 23일에는 모바일 버전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출시된다. 모바일 MMORPG(다중 사용자 역할 수행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와 코에이가 오랜 기간 협력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2018년 처음으로 개발 관련 내용이 언급됐으며, 30주년인 2020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게임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올해 8월로 출시를 연기했다.

개발진은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했다.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원작 인물이 등장하는 한편 동서양 역사에서 유명한 항해가나 위인 혹은 가상의 인물도 등장해 흥미를 끈다. 특히 조선시대 제주도의 거상으로 알려진 김만덕이나 수군제독 이순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도 등장한다.

또 풍향, 풍속, 조류 등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는 실제 해상에서 함대를 운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라인게임즈 측은 설명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뿐만 아니라 커다란 PC 모니터로도 항해하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의 재미 중 하나인 교역은 멀티 플레이를 통해 더 커질 전망이다.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현재 교역품이 460종 구현된 상태며, 같은 물품이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이익률을 100배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항구에 대한 투자 등 개인의 활약이 발전도에 영향을 주는 만큼 국가나 거점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플레이 역시 기대된다.

오늘날 게임 개발사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도 제거했다. 대신 게임에서 필요한 재화를 확정형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이 2단계 비공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넥슨의 하반기 책임질 '손맛', 히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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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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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오는 25일 '히트2'를 선보인다. 원작인 히트는 2015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액션 RPG로, 역동적인 캐릭터 동작과 스킬 연계를 통한 조작감으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면서 이듬해 11월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대통령상)과 인기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히트2는 히트의 정식 계승작으로, 단순히 던전을 돌파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성전과 필드 전투 등 MMORPG 요소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전투는 인기 요소 중 하나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강한 캐릭터가 필수적이며, 캐릭터 육성을 위해 위해 사용자는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된다.

특히 히트2에는 캐릭터 선물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그간 사용자 간 캐릭터 거래는 계정 거래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게임사 약관 위반이나 각종 사기 등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계정 내 캐릭터만을 별도로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 이러한 논란도 줄어들 전망이다.

성장을 위한 요소 중 하나로 '방치모드' 역시 도입된다. 방치모드는 방치형 RPG에서 주로 도입해온 방식으로, 사용자가 게임을 끈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동안 경험치나 재화 등을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자동전투를 위해 무의미하게 화면을 켜놓을 필요가 없으며, 게임 운영 측면에서도 대규모 필드 전투 시 발생하는 트래픽을 줄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리즈 최초 MMORPG,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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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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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도 16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워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 최초의 MMORPG다. 원작에 해당하는 '서머너즈워 : 천공의 아레나(이하 천공의 아레나)'는 2014년 4월 출시돼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기술창작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8년간 서비스를 이어왔으며 컴투스 글로벌 매출에서 상당수를 차지해온 작품이다.

크로니클은 천공의 아레나 이전에 벌어진 사건을 다룬 프리퀄에 해당한다. 이용자는 왕국을 지키는 '라힐 수호단원'의 소환사로 동료를 만나 모험을 떠나게 된다. 3인의 주인공 중 하나를 택해 게임을 시작하며 3종의 소환수를 선택해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이전까지 서머너즈워 시리즈는 캐릭터 수집형 RPG 성격이 강한 반면 크로니클은 게이머가 직접 소환사가 돼 350종의 소환수를 기반으로 전략적 전투를 펼치는 MMORPG다. 기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기존 2등신 캐릭터를 6~7등신으로 바꾸고 인게임 컷 신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보는 맛도 더했다.

자동전투 위주인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크로니클은 소환수 스킬을 사용하거나 각종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등 이용자의 조작성을 부각한 점도 특징이다. 또한 일정 수준의 조작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용자 역량 역시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게임패드 역시 지원한다.

컴투스에 따르면 태국에서 진행한 사전 테스트 결과 평점 4.6(5점 만점)을 기록하고, 현지 설문 응답자 중 85%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만큼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을 우선 윈도, 안드로이드, iOS 버전을 먼저 선보이며, 향후 스팀이나 엑스박스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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