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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레이스 이대호 ‘마지막 소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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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쓴 광주서

프로 통산 2843안타, 이승엽 넘어

12년 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

롯데 가을야구 위해 ‘뜨거운 질주’

경향신문

프로야구 KIA와 롯데 선수들이 지난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투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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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14일은 KBO리그 역사는 물론, 이대호(40·롯데)에게도 잊지 못할 날이다.

이날 이대호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KIA 김희걸(개명 후 김건한)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그해 8월4일 두산전부터 9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연속 경기 홈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꼭 12년 뒤, 이대호는 다시 광주를 찾아 새 기록을 썼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 12주년인 14일 KIA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1회 1타점 적시타와 9회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프로리그 안타 기록에 2개를 더하며 한·미·일 통산 2843안타를 기록했다. 국내 리그 2147개, 일본 622개, 미국 74개다. 종전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던 삼성의 ‘라이언킹’ 이승엽의 프로리그 통산 안타(2842개)를 넘어섰다. 이승엽은 국내 리그에서 2156개, 일본에서 686개의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2011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조선의 4번타자’라고 불릴 만큼 리그를 대표해왔던 이대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일본 오릭스에서 처음 해외 생활을 하며 2012~2013년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축 타자로 308안타를 뽑아내 자신의 이름을 일본 열도에 알렸다. 2년 후 이대호는 2+1년에 계약금과 연봉 포함 14억5000만엔이라는 ‘특급 대우’를 받고 소프트뱅크로 옮겼다.

그리고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첫해에는 팀의 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다음해에는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고, 일본시리즈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MVP를 차지했다.

소프트뱅크의 거액 재계약 제안도 마다하고 이대호는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선택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년 인센티브 포함 총액 400만~500만달러 계약을 했다.

시애틀에서 이대호는 상대 투수에 따라 애덤 린드와 번갈아 출전하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1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미국에서의 도전은 한 시즌으로 그쳤지만 일본 무대에서만 뛰었던 이승엽과는 달리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꾸준히 안타 행진을 이어갔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대호는 2017년 롯데로 복귀했고 팀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은퇴가 눈앞까지 왔다. 이대호는 은퇴를 앞둔 시즌에도 타율(0.324), 홈런(13홈런), 타점(58타점), 안타(127안타) 등에서 팀 내 타자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6위 롯데는 5위 KIA에 5경기 뒤져 있다. 숱한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온 이대호의 마지막 소원은 단 하나다. 자신의 마지막 레이스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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