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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대차그룹, 올 상반기 판매량 첫 ‘글로벌 톱3’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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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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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대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순위는 5위에서 2계단 뛰어올라
타 완성차 업체 대비 감소폭 적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빠른 대처
친환경차 적극적 전환이 주효
미국 ‘IRA’ 따른 세제 제한은 악재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3’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적절한 대응, 친환경 자동차로의 적극적 전환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내놓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이 시행되면 중국 차뿐 아니라 현대차그룹도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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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의 실적 발표(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에 329만9000대를 판매해 전 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선 지 12년 만이다.

1위는 도요타로 513만8000대, 2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400만6000대를 판매했다. 4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 314만대를 팔았다. 5위는 스텔란티스그룹으로 301만9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스텔란티스그룹보다 낮은 5위였다.

6위는 GM으로 284만9000대를 판매했다. 이어 포드(199만8000대), 혼다(191만3000대) 순이었다. BMW그룹은 116만대를, 메르세데스 벤츠는 97만4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순위는 올랐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다른 업체들의 낙폭은 더 컸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5위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347만5000대를 팔았다. 올해는 17만6000대(5.1%)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감소폭은 도요타 6%, 폭스바겐 14%, 스텔란티스 16%,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17.3%, GM 18.6%였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를 제외하고는 판매량 감소율이 두 자릿수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핵심적인 이유로 꼽히는데,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부족 상황에 무난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이 유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32만8000여대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9.96%에 이른다. 2011년 1만5182대에서 11년 만인 올해 연간 판매량이 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친환경차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미·중 갈등의 파편이 현대차그룹으로도 일부 향하고 있는 상황은 나쁜 소식이다. 통과를 눈앞에 둔 미국 IRA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만드는 전기차는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지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IRA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거나, 중국산 원자재 비중을 낮추지 못하면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지원을 제한하도록 정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3년 동안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중국산 원자재 배제도 과제로 주어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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