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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5G 중간요금제 윤곽… 통신사 하반기 실적에는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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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주자 SKT, 24GB 5만9000원
KT는 30GB 6만1000원 선보여
LG U+도 30GB 안팎 비슷할 듯
고객희망 50GB 가능성은 낮아
"수익성 지키면서 5G 유입 노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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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5세대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면서 하반기 통신요금 지형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고가 5G 요금제 사용자를 중심으로 중간 요금으로의 이동이 많을 것이란 예상과 4세대이동통신(LTE) 사용자의 5G 전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하반기 통신3사 실적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U+도 6만원대 30GB 안팎 예상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가 지난 5일 기본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포함한 신규 5G 요금제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KT는 30GB 제공 중간요금제를 이달 23일(일반)과 내달(온라인전용) 연이어 출시한다.

SKT가 출시한 중간요금제는 24GB를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기존 저가 요금제(10GB·5만5000원)와 고가 요금제 중 가장 싼 상품(110GB·6만9000원) 사이 요금제로, 110GB 요금제 대비 1만원 싸다.

KT는 SKT 중간요금보다 데이터와 가격을 각각 6GB, 2000원 더 높게 잡는 방식을 택했다. 가격은 일반 요금제 기준 6만1000원이다. 기존 KT는 4만원대 5GB, 5만원대 10GB, 6만원 후반대 110GB를 제공하고 있었다. 중간에 30GB를 6만원 초반대에 제공함으로써 고객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5G 중간요금 출시 마지막 주자인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할 계획이다. KT가 30GB를 내놓은 만큼 LG유플러스도 30GB 안팎의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소비자들은 50GB 등 파격적인 중간 구간을 희망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행보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LG유플러스가 50GB 같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유입 효과 등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등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냥 공격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중간 요금제를 30GB 안팎의 데이터량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일반 요금제 기준 저가 12GB(5만5000원)와 고가 150GB(7만5000원) 등을 제공 중이다.

■통신사, 실보다 득 많을 듯

통신사들은 5G 요금제 추가에 따라 기존 저량 데이터가 부족했던 사용자와 대용량 데이터가 불필요했던 사용자들이 중간 구역을 찾을 수 있는 요금 상·하향을 점치고 있다. 다만, LTE 평균 데이터량과 유사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LTE 사용자들의 5G 전환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SKT는 중간요금 출시 이후 본인 데이터 사용량 확인이나 요금제 가입 혜택 문의 등이 몰렸다.

통신사들은 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1만원 차이 때문에 100GB 구간에서 24~30GB 구간대로 내려올 확률보다 기존 10GB 사용자들이 4000~6000원을 더 내고 중간 구간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에서다. 증권가에서도 무제한 요금 이탈 등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측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5G 가입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가입자는 올 상반기 367만1322명이 증가해 지난 6월 기준 24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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