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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vs 토트넘' 경기보다 격렬했던 양팀 사령탑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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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도 설전 벌이다 두 감독 모두 레드카드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손흥민 아쉬운 경기력으로 낮은 평점
한국일보

파란 모자를 쓴 토마스 투헬(뒷줄 왼쪽 두 번째) 첼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앞줄 왼쪽 두 번째) 토트넘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 중 설전을 벌이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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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토트넘의 ‘런던 더비’는 경기 내용 못지 않게 양팀 사령탑의 신경전으로 불꽃이 튀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설전을 벌이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투헬 감독과 콘테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2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령탑의 충돌은 후반 23분 토트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1-1 동점골을 터뜨린 직후 시작됐다. 콘테 감독은 팀의 동점골에 포효하며 대기심쪽으로 달려갔는데,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은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파울을 어필하고 있었다. 면전에서 콘테 감독의 격한 세리머니를 보게 된 투헬 감독은 이에 항의했고, 이를 목격한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감독 곁으로 다가오며 서로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 모두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32분엔 투헬 감독이 반격 했다. 리스 제임스의 골로 2-1로 한발 달아나자 토트넘 벤치를 지나치면서 세리머니를 해 콘테 감독을 자극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는 콘테 감독이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직접적인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다시 한 번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가 막을 내리자 콘테 감독은 투헬 감독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투헬 감독이 악수가 끝난 후에도 콘테 감독의 손을 잡은 채 놓지 않았고, 콘테 감독이 격하게 반응했던 것.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만류해 물리적 충돌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주심은 결국 두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팀 사령탑의 설전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임스의 골 이후 토트넘 벤치를 가로지르며 세리머니를 하는 투헬 감독의 영상을 올리며 “운이 좋았다. 나는 당신을 보지 못했다. 봤다면 넘어뜨렸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첨부했다.

투헬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악수할 때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콘테 감독의 생각은 나와 다른 것 같더라”며 콘테 감독의 손을 놓지 않았던 배경을 설명했다. 토트넘의 두 골 모두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도 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두 골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 VAR 시대에 이해할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심판이 오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토트넘의 첫 득점 상황에서 첼시 카이 하베르츠가 토트넘 벤탄쿠르에게 당한 태클은 파울이었고,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이 터지기 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첼시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 당긴 것 역시 반칙이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제임스에게 꽁꽁 묶여 슈팅 2개(유효 슈팅 1개)만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으로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4를, 이브닝 스탠더드는 5점을 부여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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