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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증시 반등에 중소형주 ETF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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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외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우량 중소형주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된 중소형주가 늘어난 데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분위기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중소형'은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이 10%에 달했다. 연초 이후 13.7%나 빠졌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만에 빠르게 손실분을 만회하고 있다. 코스피200 종목 중 시가총액 하위 100개 종목을 담고 있는 상품으로 현대미포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보험주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들어서만 14.7%나 뛰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9.6% 상승했다.

'KOSEF Fn중소형'(1개월 수익률 7.7%), 'KBSTAR 중소형고배당'(7.4%)도 손실을 만회하며 상승하고 있다. KOSEF Fn중소형은 거래소 중소형주 가운데 재무 상태가 양호한 100개 종목을 비슷한 비중으로 담고 있다. 편입 종목인 유니온머티리얼은 국내 희토류 대장주로 미국과 중국 분쟁의 반사 이익을 얻으며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19.3% 뛰었다.

또 자이에스앤디, 방림, 세방, 세원이앤씨 등 중소·중견기업 등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STAR 중소형고배당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중소형 종목 중 배당이 높은 76개 종목에 투자한다. 가스공사, 효성티앤씨, GS리테일, 효성, 에스원 등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마케팅팀장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중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컸다"며 "중소형주를 담는 ETF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ETF는 투자자들이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수고를 덜어주면서 각 섹터 주요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매크로 이슈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분산 투자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대형주 위주로 바스켓 매매를 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거셀 때도 '소나기'를 피하는 효과가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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