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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넘은 이대호…여전히 먼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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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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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을 넘어 또 다른 전설로.

‘롯데의 심장’ 이대호(40)가 또다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KBO리그 출신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14일 광주 KIA전에 4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멀티히트(2안타)를 때려냈다. 개인 통산(1군 기준) 2843번째 안타를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2001년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2147개, 일본에서 622개, 미국에서 74개의 안타를 신고했다. 이승엽이 가지고 있던 2842개(KBO리그 2156개, 일본 686개)를 넘어섰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기록이다. 어떤 무대에서든 꾸준히 제 몫을 해냈다는 의미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은 박용택이 가지고 있다. 19시즌 동안 총 2156개의 안타를 쳤다. 커리어 중간 해외 진출을 꾀했던 이대호는 이 부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6~8위는 정성훈, 최형우(KIA), 이승엽으로 각각 2159개, 2157개, 2156개로 촘촘하다. 올해 남은 경기 수가 40개 안쪽으로 줄어든 가운데 얼마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역시 비공식이긴 하지만 이대호는 세계신기록 보유자다. 12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공교롭게도 8월 14일, 그것도 광주였다. 무등경기장에서 KIA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9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세계 야구 역사에서 전례가 없던 장면이었다. 메이저리그(MLB) 켄 그리피 주니어, 돈 매팅리, 대일 롱(이상 8경기 연속), 일본 프로야구 왕정치와 랜디 바스(이상 7경기)를 뛰어 넘었다. 당시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이대호의 기록 경신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선수생활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는 터라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이대호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15일 현재 103경기에 나서 타율 0.324(392타수 127안타) 13홈런 58타점 3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 등을 기록 중이다. 타율 4위, 안타 6위 등 타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살짝 침체된 듯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6위까지 회복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 105경기에서 45승(4무56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승패 마진 –11.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50승1무51패)와도 5경기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내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호의 경기를 단 한 경기라도 더 보고픈 팬들의 염원이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은퇴투어를 진행 중인 이대호가 지난 13일 광주에서 KIA 선수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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