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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형오 "이준석, 선거 전력질주 뒤 축출...얼마나 서운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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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이렇게 불만 많았던 대표 없어"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8.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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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 (2022.02.22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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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당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많은 당 대표는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드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전편에 흐르고 있는 기류는 '불만'"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양두구육', '삼성가노'와 같은 말은 더 쓰지 않길 바란다"며 "상대방 인격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수준까지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선 "이준석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질주한 사람에게 돌아온 대접은 '왕따'였다"며 "결과는 당 대표 축출이니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고 위로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이준석표 개혁 아이콘은 뭔가'하면 쉽게 대답이 안 나온다"며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능력을 못 보여준 것이 이준석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명석하고 말 잘하는 이준석이기에 구닥다리 행태를 못 참고 쏘아붙이고 '박멸'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 오히려 화근이지싶다"며 "이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며 소중한 한 표다. 태극기든 꼴통이든 품고,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향해 수도권이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흠집 내기가 지나쳐 지역구 주민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발언은 다음 선거에서 상대 당 경쟁자가 대 환영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대선 기간 내건 '세대포위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이 전략 때문에 이겼는지, 자칫 질 뻔했는지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지난 5년 내내 갈라치기로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킨 전 정권식으로 하면 승리는 커녕 반발과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대표는 남보다 두 배 세 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자리"라며 "이준석이라고 예외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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