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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전투기 잇달아 대만 ADIZ 진입"…美의원단 방문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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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미국 상·하원 의원 5명이 대만에 도착한 다음날 중국 전투기들이 잇달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대만 부근에서 군사훈련 하는 중국군 전투기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매체는 중국군 전투기들이 15일 이른 아침부터 오전 10시까지 7차례 대만 북부와 서부 및 서남부 ADIZ를 넘어와 대만군이 경고 방송 등을 통해 대응했다며 미국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에드 마키(민주당) 상원의원을 포함한 여야 상·하원 의원 5명으로 구성된 미 의회 대표단이 인도·태평양 순방의 일환으로 14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지난 2∼3일)하고 떠난 지 11일만이다.

대표단은 1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우자오셰 외교부장관을 만나고 대만 입법원(의회) 외교국방위원회를 방문해 미국과 대만 관계, 지역 안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군 전투기는 이달 들어서만 15일에 걸쳐 대만 ADIZ에 진입하는 등 올해 들어 총 888대가 ADIZ에 들어왔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벌였던 중국군은 지난 10일 훈련 종료를 선언했지만, 향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11일 11대, 12일 10대, 13일 13대의 중국군 군용기가 한때 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중국 관영 매체인 '해협의 소리'는 14일 군 소식통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 기간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강력한 군사적 반격 행동을 조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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