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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W인터뷰] “오고 싶었어요, 1군”…김선기는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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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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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엔트리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다. 주로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1군에 합류했다. 프로야구 키움 우완투수 김선기(31)는 “올라오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 끝까지 1군에 머무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올해 1군에서 롱릴리프 겸 대체선발로 뛰었다. 지난 6월 25일 2군으로 향한 뒤 꾸준히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퓨처스리그 총 13경기 55⅓이닝서 1승4패 평균자책점 3.25를 만들었다. 기다림 끝에 지난 7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선기는 “적은 나이가 아니라 최대한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심적으로 힘들고 조급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1군은 내가 원한다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잘해야만 콜업될 수 있어 무척 노력했다”고 전했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며 내실을 다졌다. 김선기는 “계속 선발 등판하며 나만의 루틴을 확실히 정립했다. 잘했을 때의 투구 밸런스를 떠올려 되찾으려 애썼다. 기복을 줄인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려고 했더니 도움이 됐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니 투구 수도 줄었다”며 “볼 배합이나 타이밍 등도 재정비했다. 포수를 더 믿고 던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구종도 보완했다. 본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김선기는 “슬라이더가 조금 뜨는 편이었다. 타자 눈에 잘 보여 속이기 어려웠다. 슬라이더의 구속을 높이는 데 비중을 뒀다”며 “선발로 뛰려면 세 가지 구종으론 부족한 듯했다. 체인지업을 보강해 많이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1군 복귀 후 첫 등판은 지난 14일 한화전이었다. 선발 정찬헌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나자 김선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3⅓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허리를 이었다. 팀의 12-8 신승에 공헌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총 7경기 17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4.15다.

김선기는 “어떤 보직이든 마운드 위에서 좋은 승부하고 싶다. 1이닝씩 차분히 잘 막아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자 한다”며 “잘 던져 팀 분위기를 살리면 추가점이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매번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정말 보람차고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신 만큼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 개인적인 욕심 없이 팀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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