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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폭우 vs 폭염' 극과 극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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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극과 극의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도 갈랐다. 폭염이 이어진 남부지역 매장(사진 왼쪽)은 컵얼음이, 폭우가 쏟아진 중부지역 점포에선 간편 식품, 밀가루 등이 잘 팔렸다. 사진 |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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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극과 극의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도 갈랐다. 물폭탄이 쏟아진 중부지역 점포에선 간편 먹거리와 우산 등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찜통 더위가 이어진 남부 지역은 컵얼음, 아이스크림 등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잘 팔렸다.

CU는 지난 8~13일 중부지역 점포에서 도시락과 김밥 매출이 각각 전주 대비 27.2%, 23.4% 증가하는 등 간편 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냉장 간편식과 국·탕·찌개류 매출도 각각 20.9%, 19.3% 증가했다. 우천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중호우로 신발과 옷이 젖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양말과 속옷 매출도 각각 52.9%, 39.7% 증가했다. 우산과 우비는 3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비 오는 날에 많이 찾는 밀가루, 부침가루 등 가루류 매출도 120.7% 뛰었다. 막걸리 매출 증가율은 38.4%로 같은 기간 맥주(1.6%), 와인(2.9%), 소주(5.9%) 매출 증가율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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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자 고객이 GS25에서 ‘유어스 슬리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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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중부권 점포에서도 지난 8~11일 간편식, 주류 등과 함께 슬리퍼, 방수팩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도시락 등 간편식과 라면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3.9%, 40.2% 늘었고 막걸리 매출도 42.1% 증가했다. 특히 슬리퍼와 수건 매출은 각각 689%, 514%나 뛰었다. 이는 비오는 날 매출 특수 상품으로 꼽히는 우산(368%), 우의(247%) 매출 증가율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집중호우 속 젖은 신발을 대체하거나 몸을 닦기 위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대전화 등의 전자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팩 매출은 501% 증가했다. 이 외에도 정전 등을 대비하려는 수요로 양초, 보조 배터리 매출도 각각 404%, 17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폭염이 이어진 제주도 등의 남부지역 점포에선 얼음이나 아이스크림, 음료 제품이 잘 팔렸다. CU에서는 컵얼음(28.8%), 아이스드링크(27.7%), 아이스크림(18.8%) 등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온음료(25.5%), 생수(20.5%), 탄산음료(16.4%) 등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름 휴가객이 절정에 다다르며 어린이들을 위한 완구 매출이 98.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폭죽, 튜브 등 해변 특화 상품은 52.7%,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냉장 밀키트도 40.1% 매출이 올랐다. 이 외에 마스크 27.7%, 썬크림 29.3%, 팔토시 30.9% 매출이 증가한 것도 중부 지역과 상반된 모습이다.

GS25 점포 역시 얼음컵과 빙과류 매출이 각각 67.7%, 51.1% 늘었고 썬케어 상품은 129% 매출이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큰 비가 지속되자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해 먹거리 또는 긴급 물품을 구매한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기후 변화를 고려한 상품 구색을 강화해 편의점의 다목적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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