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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5군지사·美기지 패키지로 오라"…칠곡군수 '밀리터리 타운'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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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 조만간 칠곡군 찾기로"



중앙일보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지구전투 전승기념행사’ 모습. 육군 제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낙동강을 건너 쳐들어오는 인민군에 맞서 결사방어하는 국군의 전투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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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최대 격전지이자 호국의 고장으로 불리는 경북 칠곡군이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 육군 제2작전사령부, 50사단 등 대구 도심에 위치한 군부대를 모두 유치하기로 했다. 이들 군부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는 지난 11일 군수실에서 가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칠곡군 지천면이 최고의 군사시설 이전지가 될 수 있다. 군부대는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소비 주체인 만큼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시 군부대 이전 실무진이 조만간 칠곡군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부대 이전에 필수적인 요소가 철도망 같은 교통"이라며 "지천면에는 지천역·신동역·연화역 등 경부선 역이 3곳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와도 바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5군지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주한미물자지원여단이 칠곡군에 주둔하고 있는 만큼 유사시 긴밀하고 속도감 있는 한미 연합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밀리터리 타운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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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경북 칠곡군수. 사진 칠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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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칠곡군은 군사시설 유치단을 별도로 꾸리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사전 타당성 조사 등 군사시설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 영향에 대한 연구용역도 발주하기로 했다.

칠곡군은 유치단을 꾸린 뒤 국방부와 대구시 등에 호국과 보훈이라는 지역 정체성이 군사시설과 잘 어울린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칠곡군에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다부동 전적기념관, 호국의다리 등 호국 보훈 관련 시설이 많다.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 등 각종 호국 관련 행사도 해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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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면사무소 전경. 사진 칠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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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는 "대구 도심에 있는 미 캠프워커 같은 주한미군 부대까지 '패키지'로 유치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이들 군부대가 칠곡에 한 번에 통합 이전된다면 국내 최대 규모의 새로운 '밀리터리 타운'을 유치하게 되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제한구역도 군사시설이 이전하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 국방부와 협의, 유치 희망 지자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군사시설 주둔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 수성구에는 5군지사·제2작전사령부가 있다. 남구에는 미 캠프워커 기지가, 북구에는 50사단이 자리한다. 이에 따른 도시개발 문제 등으로 대구에선 시외 지역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부대 이전을 위한 민간단체도 꾸려졌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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