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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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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걱정이지만 입지·평면·가격 OK” 수원 아이파크시티 견본주택 현장 둘러보니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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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11·12단지 총 429실 17~18일 청약

인근서 근래 분양한 오피스텔 대비 분양가 저렴

7000여가구 미니 신도시급 단지 프리미엄 기대

헤럴드경제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11·12단지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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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인근 고색지구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보다 가격이 7000만원 정도 저렴하더라고요. 입지가 더 나은데도요. 내부 구조도 살기 좋아 보였어요. 다만 요즘 금리가 워낙 높아 걱정되긴 해요. 그래도 직접 살 집이니까 고민을 많이는 안 하려고요.” (경기 수원시에 사는 30대 여성 A씨)

주택 분양시장이 연이은 금리인상 여파로 한여름 한파를 맞았지만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사업지로는 실수요자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찾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11·12단지 견본주택에는 50여명의 예비청약자가 단지 모형과 유닛(주택 내부 견본)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었다. 한 편에서는 청약 상담도 한창이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다 보니 한정 인원만 관람하고 있어 견본주택 특유의 북적북적함은 없었지만 삼삼오오 모인 내방객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저마다의 분양 심사를 하는 듯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11·12단지는 주거 용도로 설계된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이다. 지하 4층~지상 13층, 8개동으로 각 단지가 208실과 221실, 총 429실 규모인데 전용면적 55~84㎡로 지어진다. 전용 84㎡가 방 3개와 욕실 2개가 있는 전용 59㎡짜리 소형 아파트와 똑 닮았다. 4베이 구조에 드레스룸과 다용도실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아파트와 다름없는 구조다.

자녀와 함께 전용 84㎡ 유닛을 살피던 젊은 부부는 “거실과 주방이 생각보다 넓고 붙박이장 같은 구성이나 마감도 깔끔해 아파트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며 유·무상 옵션 사항을 꼼꼼히 살폈다. 분양 관계자는 “각 방의 시스템에어컨, 인덕션 등 기본옵션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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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11·12단지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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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이파크시티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단지 규모다. 약 99만㎡ 부지에 공동주택 12개 단지를 포함해 7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만큼 각종 상업시설은 교통, 교육, 생활환경까지 갖춘 그야말로 ‘미니 신도시’로 불릴 만하다고 자신했다. 길 건너 수원버스터미널과 NC몰, 이마트가 있고 지하철 1호선 세류역, KTX와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이 가깝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예비청약자 대부분은 특히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다. 실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억5301만~5억7006만원으로 수원에서 근래 분양한 오피스텔 대비 저렴하다.

수원 아이파크시티와 약 4㎞ 떨어진 고색지구에서 지난 6월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의 동일 평형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6억4061만원이었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8억6300만원에 달했다. 이들 단지는 높은 분양가에 미분양이 속출했다.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의 경우 현재 최대 1억4900만원까지 할인 분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침체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고 분양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 전세수요가 넘어오는 등 실수요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근 수원 아이파크시티 7단지 전용 59㎡의 전셋값은 3억5000만~4억3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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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11·12단지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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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높은 금리에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청약 여부를 선뜻 결정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견본주택 앞에서 만난 한 30대 부부는 “두 자녀와 거주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하고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괜찮다”면서도 “금리가 많이 올랐고 요새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안 좋지 않냐. 당장은 괜찮은데 혹시 집값이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 그게 걱정이다”라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50대 남성 B씨는 “다른 곳보다 일단 싸고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라 투자해볼 만한 것 같은데 경기가 안 좋아서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며 “지금 시점에 투자해도 될지 의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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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11·12단지 견본주택을 둘러본 예비청약자들이 견본주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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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가의 60%를 대출받을 수 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지만 계약 시에는 1000만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계약 후 1달 이내 납입하면 된다. 청약은 17일과 18일 이틀간 접수한다. 당첨자는 19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23~24일 진행된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견본주택에서는 아파트인 10단지는 물론 점포겸용주택과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등에 대한 청약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오는 19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개동, 12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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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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