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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경원 "이준석, 또 내부총질 그리고 폭탄 던져…대통령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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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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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내부총질, 그것도 폭탄을 던졌다며 비판했다.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 안아야 하지 않겠나'는 물음엔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통령도 사람이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전 대표의 (13일) 기자회견 자체가 내부총질에 해당한다고 보는지"를 묻자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내부총질로 규정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 '망언이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본인으로서 억울한 점도 있고 화도 날 것이지만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전체적인 기자회견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받았을 때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형사적으로 준비하고 내려놓고 잠시 쉬는 것이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고 공개적 조언도 했다"며 "그때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난다"고 그때 물러났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이 사건(윤리위 징계)의 본질은 본인의 성비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7억 투자각서를 최측근이 작성을 했다라는 것에서 시작이 된 것 아니냐, 최측근이 7억 투자각서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면서 "그때 딱 물러서고 조금 기다리면 오히려 기회가 올 텐데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는 것으로 거듭 아쉬워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징계를 받아들이고 조용히 있으면 성비위 사건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을까"라고 하자 나 전 의원은 "정치적으로 싸울 것이 아니라 사법적으로 싸워야 된다"라며 경찰수사 등을 통해 억울함을 벗는 것이 정도임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란 말이 정확히 뭘 뜻하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개인생각 억누르고 당 안위 안녕만 생각하란 이야기일 것 같다. 북한에서 쓰이는 그 용어와 무엇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고 비판한 지점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본인도 당대표 때 토지의혹이 있는 분들에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탈당'을 권유했다"고 내로남불 아닌가라며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선 내내 문재인 정권이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의 말은 들어보기가 어려웠고 오히려 그의 말은 윤 대통령 또는 내부를 향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 며칠 전 조강특위를 가동해 지역사령탑인 조직위원장을 일부 교체하는 의결을 했다. 이 대표가 당을 조금 더 잘 운영했었으면 선거도 더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을까"라며 이 대표로 인해 오히려 더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이 전 대표의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라는 발언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옛날에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막말을 했다. 그것을 문제 삼았더니 '사담으로 한 거니까 괜찮다'고 했다. 그 기억이 나더라"며 사석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지 말라는 이 전 대표 말을 되돌려 주었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좀 더 포용을 했으면 어땠을까요"라고 궁금해 하자 나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이 요새 말씀을 잘하시더라"면서 "(홍 시장의) 대통령도 사람이다, 그 한마디 드리겠다"고 답해 이 전 대표가 포용할 울타리를 걷어차버렸다고 했다.

여기에 "여권 내부의 갈등, 당과 대통령실 또는 정부에 리스크(위험)가 좀 있는 것을 하나씩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이준석 대표의 폭탄이 떨어져 너무 아쉽다"라는 말을 덧붙여 심기일전하려는 윤석열 정부와 당을 향해 이 전 대표가 몹쓸 짓을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한편 차기 당권 도전여부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아직 깊이 생각한 적 없다.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한다"며 '웬만하면'에 방점을 찍어 몸풀기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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