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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준석 기자회견 후폭풍‥'개고기' 발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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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내에선 "망언"이라는 비판까지 터져 나왔는데, 이 대표도 곧장 반격에 나서면서 내홍이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과 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한 이준석 대표.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13일)]
"저에 대해서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장제원, 권성동 의원 같은 윤핵관들은 침묵을 지킨 가운데, 당내 중진급 정치인들이 비판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참아줬는데 눈물팔이를 하고 있다"(나경원),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보라"(홍준표)며 이 대표를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놓고도, 김미애 의원은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선 안 될 망언"이라고 했고, 김기현 의원도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이 비대위 출범을 불러온 원인인데 이 대표가 사과 한마디가 없이 당을 흔들고 있다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며 반박했습니다.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했다고 밝히는 게 폭로냐", "대응이 이런 식이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라디오 출연 등을 하겠다며 사실상 여론전까지 예고했습니다.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김웅), "이준석은 여의도에 '먼저 온 미래'"(김병욱)라는 친 이준석계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습니다.

야당도 이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참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만약 이준석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하는 그런 한탄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취임 100일 전까지 비대위를 출범시키며 당의 비상상황을 수습하려 한 국민의힘.

하지만 이 대표의 전면전으로 여당의 내홍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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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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