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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위안부 기림일 10주년' 곳곳 문화행사…"일본, 공식 사과·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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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시민단체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 등을 촉구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궂은 날씨지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10주년을 맞아 열린 문화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이후 공론장에 이 문제를 던진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리기 위해 2012년 지정됐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정의기억연대는 진실을 지우고 피해자의 입을 봉하려는 시도에 맞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활발한 증언 활동을 벌였다며 이 같은 용기 있는 행동이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관련해 그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다며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영상을 통해 행사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이것들이(일본 정부가) 사죄하기 전에는 용서하지 말라고….]

[정유민/서울 서대문구 :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만 극우 단체들의 목소리를 밀어낼 수 있다고도 생각했고.]

일본 대사관 앞에선 10대, 20대 학생 서른 명이 모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이 담긴 인쇄물로 피켓팅 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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